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6.0℃
  • 맑음강릉 30.6℃
  • 구름조금서울 27.8℃
  • 맑음대전 27.3℃
  • 맑음대구 28.5℃
  • 맑음울산 27.1℃
  • 흐림광주 27.7℃
  • 맑음부산 27.4℃
  • 구름많음고창 27.9℃
  • 맑음제주 28.9℃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5.9℃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6.4℃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경기초대석]조영호 아주대 경영대학원 원장

“글로벌 스탠다드 MBA를 만들어갑니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원장 조영호)은 기존 30학점의 졸업 이수학점을 48학점으로 높여 세계표준의 학점제를 구축했다.미국의 하버드 예일,영국의 런던비지니스스쿨,프랑스의 인사이드,스위스의 IMD와도 학점 교류가 가능한 것이다.

 

평생 직장과 ‘철밥통’이 사라진 지금은 철저한 ‘개인 능력’을 갖고 있어야만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바로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 전략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시스템화 한 것이 바로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이다. 이 선도적 노력으로 ‘전국 경영대학원 평가에서 종합5위’,‘졸업생 만족도에서 1위’의 위업을 이룩한 것이다.

온라인 MBA과정 운영 디지털 교육의 新 패러다임 개척
국제적 비즈니스 스쿨 야심찬 도전

 

 

 

 

 

 

 

 

- 아주대 경영대학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그 세월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는데요. 뼈를 깎는 어려움과 탄탄치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을 터인데 어떻습니까.

▲ 그간 우리 경영대학원은 역동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 국내 대학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독립운영시스템을 일찍이 도입,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경영체제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지난 1993년 최고 경영자 과정부터 시작한 독립운영 방식은 1998년 석사 과정까지 확대됐습니다.그 결과 1998년부터 몇 년 동안 서울캠퍼스를 운영할 수 있었고 2000년 부턴 디지털 시대를 맞아 국내 최초 ‘온라인 학습프로그램’을 도입해 선도적인 학습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 아주대 경영대학원은 여러 면에서 엄청난 ‘획기적 업적’을 많이 이뤘던데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말입니다. ‘온라인 MBA‘ 과정은 ’국내 최초‘이기도 하지만 그 질적인 내용면에서 타 대학이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들었는데요.

▲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으로 모든 강의를 듣고 정식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당시 국내 유수의 모대학이 준비했지만 실패할 정도로 엄청난 준비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지금은 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온라인 MBA는 오프라인과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용면에서 아주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바쁜 업무로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해외와 지방에 근무하는 수강생들에게는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디지털 시대의 신교육 패러다임이라고 자부합니다.

- 실제로 그런 해외 출장중 온라인 수강 사례를 소개해주시죠. 또 ‘영어 강의’를 한다고 들었습니다.학생도 아닌 특수 대학원에서 원어민 강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된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 중국 파견된 삼성전기 소속 직장인들의 온라인 수강 태도는 놀랍습니다.특히 남극의 사우스 세틀랜드제도 킹조지섬 맥스웰만에 파견돼 있는 모 직장인의 수강 열정도 빼놓을 수 없고요.한국에서 무려 1만7천240km 떨어진 지구의 끝에서 온라인 수강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벅찬 일입니다. ‘100% 영어 강의’도 우리 대학의 특성 중 하나입니다.일부 기초 및 공통과목에 한해서입니다만 글로벌 커리큘럼에 맞게 영어로 배우고 토론함으로써 세계적인 이론과 지식을 한층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의사 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말 그대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 또 다른 차별화된 제도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현장 교육으로도 정평이 나 있던데요.특히 졸업생들의 ‘동문 네트워크’가 어떤 조직보다 결속력이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 우리 대학의 장점 중 하나가 강의실 밖으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입니다.국제경영현장학습 기업탐방수업,온오프상의 다양한 커뮤니티등 현장학습의 생생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줍니다.명사 특강,대기업 임원진 강의등 각계

전문가들이 전하는 경영 노하우와 마인드는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현실적 안목을 넓혀줍니다.지난 해의 경우 7개팀이 올해는 10개팀이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미국에 나가 7일간 체류하며 3학점 과목으로 ‘국제경영 현장연구’가 이뤄집니다.사후 반드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거죠.동문 네트워크’는 익히 알려진 진행형의 ‘전설’같은 사실입니다.

현재 최고위과정 1천명 석사과정 2천명등 모두 3천여명을 배출했는데 이들의 인적 네트워크는 가히 가공할만합니다.‘원우회’란 이름으로 선후배간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고 있습니다.몇 년 전 모 중앙일간지가 조사한 ‘동문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단연 톱으로 기록됐을 정도니까요.

- 대학원 석사 과정외에 교육을 통한 산학 협력에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산(産)과 산(産)의 공동사업,산(産)과 학(學)의 공동연구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산학 협력의 장을 만들고 있다도 하던데요.

▲ 우선 최고경영자과정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이 과정은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가진 CEO가 최신 경영이론을 학습해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입니다.그래서 이 과정은 단순한 특강 형식의 사교 클럽에서 벗어나 최고 경영자가 학습해야 할 과목을 심층 탐구해 특강과 강의를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실천적 역량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이 역량은 두 번째 학기에서 그 빛을 발휘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수강 원우가 경영하는 기업의 사업 내용을 중간 점검하고 회사 내에서의 애로사항을 분석,토픽으로 설정한 후 그 해결 방안과 비전까지 논문으로 발표하는 독특한 과정이 이뤄지게 합니다.이 과정은 교육을 통한 기업의 컨설팅으로 이어지는 산학 협력과 맥을 같이 함으로써 글로벌 시대를 맞는 최고 경영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결국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산업체에서 적용하고 응용하는 시스템으로 이줘지는 것입니다.

- 블루 오션을 향한 ‘특별 경영 과정’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어떤 단기 특별 과정이 마련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자랑 좀 해주시죠.

▲ 경영전문가과정,병원경영특별과정,여성CEO경영아카데미과정을 개설해 한층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무자나 기업의 중간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무지향적인 경영 기법을 전수하는 단기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의 산학협력 교육이 적시에 산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이기에는 무리였지요.그런 점에서 이 단기 과정은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요구를 최단기간에 적시에 수용해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맟춤형 실무 교육’입니다.

경영전문과정은 교수진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대기업의 전현직 간부들이라 사업장에서 애로사항과 해결 기법을 적시에 배울 수 있습니다.또 중소기업청 지원을 받는 ‘CEO 경영아카데미’는 마케팅에서 혁신 체험과정을 위주로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2박3일 동안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의 CEO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지난 해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부딪치는 마케팅 체험을 했고 장인 정신을 배우기 위해 이천에서 도자기를 굽는 체험을 통해 바로 경영기법의 노하우와 경험을 익히게 됩니다.

- 화제를 좀 바꿔보죠.원장님께서는 ‘인사 관리’와 ‘기업 문화’에 대해서는 국내 독보적 학자로서 명성이 자자하던데요. 모 월간지에 8년동안 100회 연재한 것을 토대로 얼마전 ‘청개구리 기업 문화’란 책도 펴냈는데요.또 올 1월 모 중앙일간지에 소개한 삼성 현대자동차 LG SK등 국내 대표적 4대 그룹의 ‘기업 문화와 조직 생리’에 대한 연재는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기업 문화’는 어떻게 생성되고 어떻게 안착됩니까.

▲ 올초 외환위기 10주년을 맞아 중앙일간지와 함께 삼성 현대차 LG SK등 4대 그룹의 기업 문화를 조사했습니다. 임직원 약 1천명에 대한 설문 조사와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통해 이들의 의식 성격 가치관 조직 문화 특징 등을 분석했지요.이들 4대 그룹의 기업 문화는 저마다 뚜렷한 특징을 보였습니다.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할 때 집합주의가 약해지고 개인주의와 성과주의는 더욱 강세를 부리는 변화가 가장 큰 변화였지요.특히 이 조사는 그 특성을 수치로 객관화해 비교.분석하면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기업문화는 그 조직이 만들지만 그 생성은 그 기업의 ‘창업자의 정신’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수십 수백년이 흘러도 그 ‘창업가의 마인드’는 강물처럼 바다처럼 도도히 흐릅니다.

- 당시 조사된 그 4대 재벌의 기업문화의 특성은 어떤지요.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 삼성은 관료주의 밑바닥에 짙게 깔리면서 ‘성과주의’에 강한 집념을 보였습니다.그러나 지식 창조를 부르짖고 치밀하면서 학연 지연 없이도 자신의 개인 능력에 따라 승진이 주어지는 문화였습니다.현대자동차는 강한 결집력과 대범성을 보였지만 일관성이 약했구요.LG는 합리적이며 인화를 강조하면서 스스럼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상사는 귀를 기울일줄 아는 아량을 보였습니다.다만 ‘인화’가 지나치면 ‘좋은게 좋은것’이란 ‘슬쩍 넘어가기’란 부작용이 따르지만요.SK는 2개 계열사로 나눠 (주)SK는 유대가 강하고 보수적인 반면 (주)Sx텔레콤은 개인주의가 강하고 성과주의 지향이 강했습니다.‘창업자의 정신’이 고스란이 배여있다고 봐야지요.

- ‘부부 주례’로 유명 하던데요.요즘도 제자들 주례 때 ‘부부 주례’를 서는지요.‘부부 주례’를 서는 이유와 특별한 동기라도 있는지요.

▲ 결혼은 남녀가 함께 하는 것이기 Eoanse에 주례도 남녀가 같이 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서 아내에게 권했지요.마치 남녀 앵커가 마주 앉아 뉴스를 공동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겁니다.제가 성혼선언문을 하고 처(이재남.52)가 혼인서약을 하는겁니다.벌써 햇수로 20회를 넘어섭니다.하객들의 반응은 아주 좋습니다.저는 주례 때 반드시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실천사항 10가지 ‘사랑의 서약’을 제출토록합니다.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을 써오면 되돌려보내지요.그 서약은 크리스털에 새겨 머리 맡에 꼭 두도록 합니다.결혼 이후 돌잔치 가정방문을 통해 잘지켜지고 있나 중간점검도 합니다.공동 주례를 서면서 ‘우리 부부의 사랑’도 재확인하고 의미를 되새겨보게됩니다.

- 이제 아주대 경영대학원도 성년이 됐는데요.앞으로 경영대학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이 있는지요.보다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해주시죠.

▲ 우선 올해 20주년 행사로 지난 달 10,11일 이틀간 아주 MBA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재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2학기에는 국제행사를 준비중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국제적 비즈니스 수쿨이 되기 위해서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 국제 공인기관인 AACSB-International(국제 경영대학협회)인증을 받으려고 준비중입니다.이미 지난 2004년 예비 인증을 받았고 현재 미국의 한 분이 멘토로 지정돼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원생들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성장통’으로 봐주었으면 합니다.외형 성장에 못지않게 내실을 기하겠습니다.

/대담·정리·사진=김동섭 사회부장

■ 조영호 원장은

‘작은 거인’ ‘청개구리’ ‘강단의 연금술사’

그를 일컫는 별명은 다양하다.

다재다능하면서 또렷한 교육 철학과 소신, 조용하면서도 박력있는 그의 추진력과 뚝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주대 1회(73학번) 졸업생으로서 이 대학 경영대학원을 국내 최고의 특수 대학원으로 키운 것이 바로 그렇다.

그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국내 4대 그룹의 ‘기업 문화’를 모 중앙일간지에 닷새간 대서특필해 기염을 토했다.

‘부부 주례’란 이색적 공동 주례로 널리 알려졌으며 그를 거쳐간 모든 제자들이 한결같이 ‘아주대가 낳은 인물’이

라는데 주저함이 없다.

165cm 단신이지만 그의 생각과 포부는 ‘걸리버’ 이다.

전남 고흥 출신인 조원장은 이 대학 공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후 아주대 교수 요원 양성 과정으로 프랑스로 건너가 경영학박사 학위를 땄으며 지난 1987년 이 대학 경영대학원 설립 멤버로서 학과장, 본부기획처장(2002~2004년)을 거쳐 2005년 대학원 수장에 올랐다.

지난 2003년 아주대 30주년 기념 행사를 총지휘하는등 그의 역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조영황변호사가 그의 맏형이다.

■ 아주대 경영대학원은

지난 1987년 11월 교육부로부터 인가 받고 그 이듬해인 1988년 정식 설립됐다.

특수 대학원인 이 대학원의 기본 과정은 온-오프 석사과정(4학기)이 마련돼 있고 교육 특징은 MBA 과정으로 경영실무에서 통합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경영 전문 지식을 가르친다. 온라인 역시 오프라인 강의와 연계해서 들을 수 있으며 사이버상으로 MBA를 취득한다.또 최고경영자과정(2학기)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함양하고 최고 수준의 경영자를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단기 교육과정으론 ‘수원시 여성CEO 경영아카데미’ ‘경영전문가과정’ ‘병원경영특별과정’이 있는데 공히 4개월 과정으로 지역경제의 여성 경제지도자 육성,중간관리자에게 실무적 경험 전수,병원경영자에게 병원경영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