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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냐… 뒤집기냐 ‘마지막 승부수’

4.25 재보선

4.25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및 후보자들은 ‘마지막 승부수’ 띄우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세론을 확산시켜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이고, 열린우리당은 반전 카드를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정책정당으로서 면모를 각인시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며, 무소속 후보들은 인물과 능력 등을 내세워 정당 바람을 차단, 승리를 견인해 내겠다는 각오다. 선거막판 판세를 들여다봤다.

 

 

▶국회의원

고희선, 지도부·이명박 등 총동원 대대적 표몰이 나서
박봉현, 40년 공직생활 바탕 ‘인물론’으로 반전 모색
장명구, 노동자 지지·FTA 체결 무효화 세규합 총력


“대세에 지장은 없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확실한 굳히기에 들어간다.” (한나라당)

“주말 대유세전을 벌인 결과 분위기가 급상승,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25일 실시되는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고희선, 열린우리당 박봉현, 민주노동당 장명구 후보는 당력을 총동원한 마지막 주말 대유세전을 통해 부동층 공략과 지지층 다지기를 계속했다.

종반 판세는 한나라당 고 후보의 선두 질주속에 열린우리당 박 후보와 민주노동당 장 후보가 막판 대역전을 노리는 ‘1강 2중’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각 후보진영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50%에 육박하는 부동층의 향방과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한나라당은 재·보선 불패신화 전선 형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위기다. 고 후보측은 50%를 선회하는 앞도적인 정당지지율을 바탕으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농업 관련 CEO 출신 이미지도 먹혀들어가면서 인지도도 급상승 곡선을 계속하고 있어 대세는 이미 확정됐다는 자체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주말 대 유세전에서 확고한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 아래 중앙당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물론,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까지 총 동원한 대대적인 표몰이에 나섰다.

고 후보측은 선거 막판 유세도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킴과 동시에 화성 승리 여세를 몰아 연말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 후보 개인에 대해서는 한미 FTA 타결에 따른 농업문제 해결에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고 후보도 유세에서 “40년간 농업전문경영인의 경험으로 국회에서 대표 농업전문가가 될 것”이라며 “깨끗한 정치, 남을 욕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며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 진영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특별한 선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치뤄진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고 후보에 대해 FTA 해결 적임자론과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선거전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박봉현 후보=선거초반 낮은 당 지지도로 인해 다소 열세를 보였지만 주말 대유세전을 치른 결과, 박 후보 인물론의 차별화된 전략이 상당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어 막판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주장이다.

주말 선거전 이후 박 후보측은 오차범위내 대혼전을 벌이고 있어 부동층의 향방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박 후보측이 역전 가능성을 예측하는 배경에는 박 후보 개인에 대한 인지도의 꾸준한 상승세와 함께 한나라당의 안산 도의원 예비후보의 돈 공천 파문에 이어 고 후보에 대한 과대포장이 거품이 빠지면서 유권자들이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서다.

박 후보측은 철저하게 40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지역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는 ‘인물론’으로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박 후보측은 한나라당 안산 도의원 예비후보자의 억대 공천청탁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한나라당의 ‘깨끗한 정당’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한나라당의 돈 공천 파문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치며 이슈화에 나서는 한편, 박 후보는 철저하게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는 양면작전을 펼치고 있다.

박 후보측은 향남읍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도농지역에서도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 후보 진영 관계자는 “부동표 향방이 선거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부동표 공략에 선거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라며 “유권자들은 현명한 만큼 소속 정당을 떠나 누가 화성 발전의 적임자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장명구 후보= 노동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한미 FTA체결 무효화를 이끌 적임자임이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어가면서 막판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장 후보가 가장 역점을 두는 곳은 화성 기아, 현대자동차 노조와 가족들의 투표 참여 여부. 이곳에 근무하는 노동자가 4천여명에 이르고 있고 가족들까지 감안할 때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이 수시로 방문, 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장 후보 진영 관계자는 “한미 FTA 체결 무효화와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해선 장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농촌지역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어가고 있다”며 “막판 세규합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한나라 돈 공천파문 대혼전 양상
가평·양평군수 무소속 돌풍 관심


‘4.25 재·보선’이 치러지는 동두천 시장과 가평, 양평 군수 등 3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의 막판 판세는 한나라당 후보의 초 강세속에 무소속 후보들의 신화 재연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다만, 안산 도의원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의 돈 공천 파문으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치닫고 있어 한나라당의 전 지역 석권에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 모두 오차범위 이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나 동두천 시장과 가평, 양평 군수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기초단체장= 동두천 시장 선거는 압도적인 정당지지도를 바탕으로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경원 후보에 맞서 무소속 오세창 후보가 조직력과 동정표를 앞세워 맹추격을 계속하는 혼전양상 속에 30%대의 투표율이 당락의 최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선거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주말 유세 이후 당 지지율과 인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주장이다.

선거초반에 제기됐던 공천 잡음도 해소됐고, 조직력도 완전히 구축돼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 모습이다.

반면 오 후보 진영은 기존 열린우리당 조직력에다 3번이나 낙선하면서 동정표까지 가세해 주말 선거전을 계기로 완전히 역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측은 한나라당 이 후보가 지역을 위해 활동한 것이 것이 없다는 반감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평군수 재선거는 이번 선거의 최대 다크호스 지역 중 한 곳이다.

가평 선거는 한나라당 조영욱, 무소속 이진용 후보간 양자 대결로 우열을 점치기 힘든 대접전 속에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바 있어 이번 재선거에서도 무소속 돌풍 재연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조 후보는 압도적인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초반 박빙에서 주말 대유세전 이후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반면 무소속 이 후보는 양재수 전 군수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의회 부의장까지 역임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조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평군수 재선거도 한나라당 강병국 후보와 무소속 김선교 후보가 일전을 치르는 형국이다.

현재 한나라당 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하지만 역대 선거에서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열을 예측하기 힘든 양상이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지역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님비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선거 후유증도 예상되고 있다.

◇광역 및 기초의원= 안산 제5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권영숙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우세를 보였으나 예비후보 공천 과정에서 돈 공천 파문이 일면서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평 제2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한나라당 박창석, 무소속 최해용 후보간 양자대결을 벌이고 있고, 안성 가선거구 시의원 선거는 한나라당 홍영환 후보와 20대의 민주노동당 이효진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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