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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들이닥친 조폭 강제치료 목검위협 난동

“늑장출동 경찰 제지 커녕 화해유도” 주민 비난

 

대기업 총수의 조폭을 동원한 ‘보복 폭행’이 온 나라를 벌집 쑤신듯 시끄러운 가운데 한 밤중 수원에서도 조폭들이 병원에 들이닥쳐 목검을 휘두르며 의사를 위협해 ‘강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상부에 일체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조폭들과 병원측간의 합의만을 유도한 채 일단락 지어 사건을 은폐하고 조폭들을 비호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5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J병원 응급실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조직폭력배 5~6명이 급히 들어왔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둔기에 머리를 심하게 맞은 듯 부상당해 몸을 잘 겨누지 못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조폭들은 다짜고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무조건 치료를 하라’고 다그치며 협박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병원측 한 목격자는 “술에 취한 조폭들이 목검을 휘두르며 의사와 환자들을 위협했다”면서 “뒤늦게 출동한 경찰들은 제지는 커녕 화해를 유도하고 그냥 현장을 떠나버려 두려움에 떨었다”고 당시의 험악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조폭들이 소란을 피운 것은 사실이지만 다친 사람도 없고, 기물도 파손되지 않아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폭들은 이 병원에서 부상당한 2명의 CT촬영을 했으며, 30일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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