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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홀로 카페’ 안전 사각지대

수원서 잇단 살해 · 화재 사망사건 발생
CCTV설치전무… 치안대책 시급

 

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카페가 안전 사각지대로 지목되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달 24일 매탄동 T카페 여주인이 무참히 살해된데다 이달 2일에는 파장동 E카페 여주인과 여종업원이 불에 타 숨질 뻔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카페의 우범화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대다수 여주인 혹은 여종업원 한 두 명만이 영업하는 탓에 취객들의 돌변 횡포에 대응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실내가 밖에서 전혀 알아볼 수 없게 가려져 있는데다 방음 시설이 돼 있어 외부에서 실내의 상황을 좀처럼 파악하기가 어려워 범죄 표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불경기까지 겹쳐 인적마저 뜸해지면서 음산한 거리가 우범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매탄동 T카페 종업원인 이모(37·여)씨는 “손님들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게 조심해서 영업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며 “차라리 요즘엔 사복 경찰들이 많이 왔다갔다해 안심이 된다”며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영통동 H카페 주인 박모(47·여)씨는 “술에 많이 취한 손님은 받기 힘들다”며 “여자들밖에 없어 손님이 난폭해지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불안함을 털어놨다.

이와관련 수원남부경찰서 경찰 관계자는 치안 수요에 비해 경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함을 토로했다.

그는 “경찰들이 신고 사건 출동만으로도 벅차해 한다”며 “카페촌에 CCTV를 설치하든 편의점처럼 지구대와 핫라인을 설치하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원시내 어떤 카페촌 거리에도 CCTV가 설치돼 있거나 지구대와 핫라인이 가설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원 중·남부서는 시청에 카페촌 거리에 CCTV 설치를 요청했으나 시는 예산과 설치 효율성 문제로 경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CCTV 감시 센터를 먼저 세운 뒤에 각 구역별로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감시 센터를 세울 장소를 경찰과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시 예산에는 CCTV 관련 예산이 편성되어 있지 않으며, 경찰과의 협의도 권선경찰서가 개소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들의 안전은 요원한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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