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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경로잔치

영통1동 드림타워나이트클럽 행사
새마을부녀회·음식점 등 동참 성료

 

“어버이는 살아있는 신입니다.”

“일 년 열 두 달 어버이 날처럼 어르신들을 성심성의껏 모시겠습니다.”

9일 수원시 영통구 영통1동 드림타워나이트클럽에서는 성대한 경로 잔치가 베풀어져 눈길을 끌었다.

무려 1천여명이 넘는 칠순 팔순의 노인들은 3시간여 진행된 이날 잔치에서 어깨 춤을 추며 한껏 즐겼다. 어버이 날 하루 뒤에 열린 잔치라 예상보다 훨씬 많은 노인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영통1동 여러 단체들이 십시일반 뜻을 합쳐 이뤄져 더욱 값졌다.

드림타워나이트클럽(대표 한재근)이 장소와 수건을 제공하자 조선골 음식점(대표 서주택)이 갈비탕을 내놓았다. 이에 뒤질세라 영통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신금숙)가 밑반찬을 준비하자 ‘똑똑한 여자’로 뜨고 있는 트롯트 가수 ‘박진도씨’가 노래로 품앗이를 했다.

잔치에는 김진표 국회의원과 한영민 수지개발공사 대표를 비롯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훈성(48) 동장은 “아파트에 사는 노인들이 더 외로워 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례 행사가 아닌 노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나가겠다는 의미에서 이날을 택했다”고 이 동장은 덧붙였다.

영통1동은 지난 4월 ‘노인 게이트볼 대회’를 개최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건강 어르신 선발 대회’를 통해 132명의 노인들에게 무료로 건강 검진케 했다.

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된 노인들은 영통구 보건소와 협조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동 관계자는 전했다

‘조선골’ 서주택 대표는 “어른을 잘 모셔야 복을 받는 것”이라며 “매년 음식을 대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석 노인 중에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한영애(78) 할머니가 딸과 함께 참석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 할머니는 말하기 힘들어 하면서도 “이런 자리가 있어 외출도 하고, 다른 노인네들과 어울릴 수 있어 좋다”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잔치를 즐겼다.

한영민 수지개발공사대표는 “노인 공경은 모든 덕목의 근본”이라면서 “이 사회가 각박하지 않음을 자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잔치는 노래자랑 시상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고, 1천여명의 노인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자리를 떠났다.

같은 시각 건너편 크리스탈 뷔폐에서는 영통2동사무소가 노인 1천여명을 초청, 잔치를 열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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