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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S고교에 10대 女변사체 발견

경찰, 멍자국외 외상·성폭행 흔적 없어 국과수 부검 의뢰
신원 확인될 소지품 미발견 중고교 장기결석 학생 조사중

수원의 한 남자고등학교에서 1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 S고등학교 매점 계단 옆에서 10대로 보이는 여성이 양팔을 위로 올린 채 누운 상태로 숨져있는 것을 순찰을 돌던 경비원 Y(6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단발머리의 이 여성은 키 170㎝ 정도에 통통한 체격이었으며 노란색 긴소매 티셔츠와 7부 청바지를 입었고 고동색 줄무늬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머리카락의 상태로 봐서 1주일 정도 씻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지문감식 결과 대조 지문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미뤄 18세 미만으로 보인다”고 말한 뒤 “시신에서 아무런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숨진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수원시내 중·고등학교에 장기결석 학생을 찾고 있다”며 “각 학교에 사진을 보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시신에 이렇다 할 외상이 없어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입안이 찢어져 피가 난 흔적과 양쪽 무릎 밑에 약간의 멍자국만 있을 뿐 성폭행 당한 흔적도 없어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망 시간을 경비원이 마지막 순찰을 한 14일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사체가 발견한 오전 5시30분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2시40분부터 3시20분까지 40여분 동안 이 지역에 비가 내렸고 사체 발견 당시 옷이 전혀 젖어 있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비가 그친 뒤 살해됐거나 학교 안에서 살해된 뒤 이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이날 새벽에 내린 비의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순 없지만 옷이 졌기에 충분한 양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새벽에 비가 왔다는 점과 숨진 여성의 옷이 젖어있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미쳐 확인하지 못했다”며 본보의 지적이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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