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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국세청 파장동시대 열렸다…‘공백제로·효율향상’ 기대

21일부터 신청사 업무 진행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 인천·강원등서 접근성 높아

 

중부지방국세청(중부청)이 수원시 인계동 임차청사를 떠나 파장동 신청사로 이전한다.

지하 3층 지상 11층의 규모로 구성된 파장동 신청사는 인계동 임차청사보다 넓고 쾌적하며 인천과 강원지역 등에서 접근성이 높아 중부청을 찾는 사람들은 물론 중부청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매달 2억 7천여만원의 임대료를 내지않아도 돼 고객만족, 직원복지 등 운영측면에도 실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부청 이전·입주는 16일 종합서고 서류 이전을 시작으로 17일 조사국, 감사실 등의 서류를 이전, 20일까지 이전과 공사를 마무리하고 21일부터 700여명의 직원이 신청사에서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지난 1999년 9월 1일 인계동 임차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중부청은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을 포함해 세정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나 중부청 업무에 비해 규모나 접근성이 떨어져 청사신축 기본계획을 수립, 2003년 6월 청사신축기획단을 발족하고, 같은 해 8월 청사신축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04년 9월 설계를 완료하고 같은해 12월 기공식, 2005년 5월 상량식(대들보를 올리는 의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30개월의 공사를 끝으로 오는 21일 중부청 파장동 시대를 개막하게 됐다.

중부청 신청사는 전체 443억원의 사업비로 2만703㎡(2천274평) 부지에 용적율 76.14%로 건설됐고, 지하 2층~3층은 227대의 주차장, 지하 1층은 종합서고, 전산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1층은 강당이 들어서며 2층부터 11층까지는 회의실, 전산관리과, 감사실, 조사국, 법무과, 인사과 등이 차례로 위치할 예정이다.

고광남 중부청 청사신축기획단 실무팀장은 “각 층별 냉·난방 시설을 마련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그에 따른 자재를 사용, 크린룸 등에서 사용되는 내장재를 선택해 업무효율도 고려했다”며 “이전과 입주만 5일 동안 진행하는 계획처럼 신청사 건립 과정 자체가 업무공백 ‘제로(Zero)’를 위한 직원들의 노력이 깃들여 있다”고 말했다.

16일 이전 첫날… 공사 마무리 한창...종합서고 서류, 첫 나들이

 

“오늘은 1차로 종합서고 서류만 정리합니다. 내일은 각 부서별로 순서에 맞게 이전 준비를 하세요.”

중부지방국세청(중부청)의 파장동 신청사 이전이 시작된 16일 서류를 나르는 인부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사 첫날 중부청 종합서고에 겹겹이 쌓인 서류가 수원시 인계동 임차청사를 빠져나왔다.

1999년 9월 이후 첫 나들이다.

서류더미는 오후부터 쏟아진 빗줄기와 공사 마무리를 하는 인부들을 피해 파장동 신청사 현관앞에 놓였다.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신청사 1층 현관은 분주했다.

바닥을 재정비하는 사람, 대리석을 맵시있게 자르는 사람, 아직 완성이 안된 벽면 곳곳을 정비하는 사람, 각 층에서 사용하게 될 철제 서랍을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사람 등 막바지 공사 마무리 현장은 바쁘게 돌아갔다.

그 사이를 뚫고 주황색 이삿짐 차량에서 내려진 서류박스들이 지하 1층에 도착했다.

이미 몇차례를 옮긴 탓인지 종합서고 앞에는 200여개의 박스가 수북히 쌓였다.

이제 막 들어온 서류 박스는 신입생처럼 제 자리가 지정될때까지 조용히 차례를 기다렸고, 중부청 각 국의 직원들은 서류철 한 개라도 잃지 않기 위해 눈을 부릅떴다.

“그 서류들은 이곳에 놓고, 저것들은 그 뒤에 옮겨 놓도록 해요. 박스별로 서류들이 분류돼 있으니 그대로 넣으면 됩니다. 절대 분실해선 안됩니다.”

가장 끝에서부터 차곡히 쌓이는 서류들은 짧은 나들이를 마치고 각자 제 자리를 찾았다.

공사 마무리 작업을 하는 인부들도 곧 새로운 주인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날렵한 손놀림으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이미 마무리가 된 전산교육장은 당장이라도 교육이 가능할 정도로 80여개의 책상과 의자들이 하얀 칠판을 향해있고, 각 부서 팀별로 맞춰진 책상과 의자들도 평균 7개씩 짝을 만들어 새로운 주인을 기다렸다.

앞으로 4일.

같은 직원, 같은 서류지만 인계동 임차청사가 아닌 파장동 신청사에서 중부청의 세정업무는 계속될 것이다.

4년 5개월 동안 마련된 치밀한 사전 준비와 시행으로 업무공백 ‘제로(Zero)’를 실현하려는 직원들의 책임은 오늘도 계속된다.

배산임수… 만사형통...풍수지리적 측면서 뛰어난 입지

중부지방국세청(중부청)의 파장동 신청사는 지형적으로 배산임수가 뛰어나 풍수지리적 측면에서도 뛰어난 입지로 평가되고 있다. 중부청 북쪽에는 광교산이 뻗어있고, 남쪽으로는 일왕저수지(교귀정방죽)가 위치해 지세(地勢)가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에면해 있어 만사형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광교산은 수원 시가지의 북쪽을 둘러싸고 있는 수원시의 주산이며, 일왕저수지는 1795년 수원 화성을 쌓으면서 인근에 입주한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든 저수지로 만석거로 불렸다.

또 서쪽으로는 서호천이 남에서 북으로 흐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광교저수지가 위치해 있다.

서호와 광교 저수지는 우리나라 수리시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의 핵심도시로 꼽혀왔다.

신청사가 위치한 파장동은 수원시 북부의 관문으로 불리며 지지대 고개, 노송지대 등 많은 유적과 농원이 밀집해 있어 자연경관과 위락시설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됐다.

파장동(芭長洞)은 파초가 많아 파장골, 파장굴로 불렸으며 정조 임금이 경기도에 당도해 만석거(1만석의 쌀을 더 지을 수 있는 저수지)를 축조하고 연(꽃)과 파초를 심었는데 여기에 어른(長)이란 뜻을 덧붙여 현재의 지명이 됐다.

공평과세·성실납세·납세보국 ‘희망의 문’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신청사로 이전하는 중부지방국세청(중부청) 앞에 ‘희망의 문’이 들어선다.

중부청 앞에 세워질 정문 문주 겸 조형미술품인 ‘희망의 문’은 공평과세, 성실납세, 납세보국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노재승(62) 성신여대 교수가 제작했으며 크기는 2.3×2×7m로 세워진다.

희망의 문은 전체 4개의 기둥과 상부의 은빛 원반 조형물, 5개의 둥근 화강석의 부속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다.

4개의 기둥은 수직 모양으로 국세공무원의 덕목인 공정한 과세, 편안합 납세, 섬기는 자세, 활기찬 직장을 표현했고, 상부의 은빛 원반 조형물은 국세행정으로 국민의 행복과 평등이 실현된다는 의미를 상징한다.

5개의 둥근 화강석은 ‘천·지·인’ 사상을 주제로 하늘과 땅, 인간의 관계를 우주의 질서, 순리, 조화 등으로 이미지화시켜 중부청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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