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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FTA 발효’ D-1, 동남아 수출길 ‘순항 예감’

다음달 1일 발효를 앞둔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기업 수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과는 달리 비교적 높은 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현지 유력 바이어와 국내 진출 기업 평가 결과 80% 정도가 국내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 아대양주팀이 현지의 100여개(100%) 유력 바이어(70%)와 국내 진출기업(30%)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9.4%의 바이어와 74.1%의 국내기업이 한·아세안 FTA 발효로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현지 바이어들이 국내 진출 기업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 했다.

코트라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다음달 1일 FTA 발효를 앞두고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 6개국의 현지 바이어와 우리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한국과 FTA를 체결한 싱가포르와 이번 FTA 서명에 불참한 태국 등 4개국은 대상에서 빠졌다.

우리 제품의 품질 경쟁력 부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현지 바이어들은 60.3%가 ‘매우 높음(19%)’, ‘약간 높음(41.3%)’이라고 응답했고, 우리제품의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서는 48.2%(12.7%, 36.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자신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한국산의 수입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폐될 경우 한국산으로 수입선을 전환할 의향이 있다는 바이어의 응답도 82%를 기록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은 제품의 품질경쟁력에 대해서는 96.3%가 ‘매우 높음(37%)’, ‘약간 높음(59.3%)’으로 답했고, 브랜드 인지도의 경우 82.1%(21.4%, 60.7%)가 높다고 응답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가격경쟁력의 경우 55.3%가 ‘약간 낮음(34.5%)’, ‘매우 낮음(20.8%)’으로 평가해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제품 주요 경쟁대상에 대해서는 현지 바이어의 경우 중국이 32.5%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과 대만 27%, 주변 아세안 국가 16.9%, 미국과 EU(유럽연합)이 18%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진출기업도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동일한 순서로 주요 경쟁국을 손꼽았다.

KOTRA 소병택 아대양주팀장은 “이번 FTA는 관세 철폐 스케줄이 국가별 3그룹으로 나뉘고 발효 시기도 각각 달라 아세안 각국의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며 “국가별 맞춤형 전략이 시급히 수립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아세안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는 한국·아세안 5(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국), 베트남,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그러나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은 국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FTA 발효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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