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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협회 의정부지부 말 뒤집기 선수협회?

작가들 “직동 조각공원 15개 전시작품 산다더니 발뺌” 비난
미술협 “일부매입 공문”… 市 “예산범위내 조건 안알려 문제”

한국미술협회 의정부지부가 의정부시 직동조각공원 조성과 관련 전시작품을 공모하면서 선정작품을 모두 시에서 매입할 것처럼 속여 작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 미협 의정부지부와 작가들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지난 2005년 3월 직동조각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1년 동안 전시할 작품 공모를 미협 의정부지부에 의뢰, 15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의정부시는 미협 의정부지부에 전시작품 중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 일부를 매입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미협 의정부지부는 15개 당선 작품 작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과 구두약속이 됐으니) 반드시 모든 작품을 매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만의 하나 1년간 전시 후 매입이 되지 않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받았다.

당시 작가들은 당선에 대한 상금이나 부상 등 일체의 포상이 없었기 때문에 전시 후 작품이 매입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더욱이 미협 의정부지부가 전시 기간 중 작가들로부터 2차례에 걸쳐 작품가격 산출 내역서를 받아 작가들에게 작품을 매입할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약속된 전시기간이 끝나도록 의정부시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자 작가들은 미협 의정부지부에 작품 매입여부를 물었고 의정부지부로부터 “최선을 다했지만 시측에서 추가 예산편성이 어려워 일부 작품만 매입하게 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당시 당선됐던 안경문 작가는 “종종 작품전시가 끝난 다음에 작품을 매입하는 경우가 있어 지부장이 하자는 대로 (동의서에 서명)했다”며 “미협이 작가를 속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미협 의정부지부 최길순 지부장은 “동의서를 받을 때 작가들에게 “작품 매입이 안될 수도 있다고 충분히 설명했다”며 “이제와서 모든 작품을 매입하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한편 의정부시 문화체육과 이종태 문화예술담당은 “2005년 5월 조각전시회와 관련해 미협 의정부지부에 사업비 2천500만원을 지원하면서 ‘예산범위 내에서 일부 작품 매입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미협 의정부지부가 이같은 내용을 작가들에게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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