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6.8℃
  • 맑음강릉 31.6℃
  • 구름많음서울 28.7℃
  • 맑음대전 27.9℃
  • 맑음대구 28.5℃
  • 맑음울산 27.6℃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8.1℃
  • 구름조금고창 27.3℃
  • 맑음제주 29.2℃
  • 구름많음강화 25.9℃
  • 맑음보은 26.1℃
  • 구름조금금산 26.8℃
  • 맑음강진군 26.6℃
  • 맑음경주시 27.2℃
  • 구름조금거제 27.6℃
기상청 제공

서수원 주민들의 든든한 파수꾼 될 것

수원 서·동부지역 개발 업 ‘주민 보호막’ 확대 불가피
권선구행정타운 內 4천500여평 규모… 9월 ‘문활짝’
역전 외국인범죄·농촌등 치안 사각지대 경찰력 집중

 

 

수원서부경찰서가 오는 9월6일 문을 연다. 지난 해 2월 착공에 들어간지 1년 6개월만에 수원 서부지역 주민들의 치안에 대한 열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경부선 철도를 기준으로 수원의 서부지역은 동부지역에 비해 도시 개발뿐 아니라 치안 상황 면에서도 소외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동부지역 개발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지역의 개발에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또 수원의 인구는 108만여명으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지만 그간 수원중부와 수원남부 등 2개 경찰서만 운영돼 치안수요 대처에 어려움이 많았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후 수원 서부지역의 발전 잠재력과 수원시 전체의 치안 수요를 고려해 수원서부서 신설을 결정했으며, 오는 9월 개서를 앞두고 있다.

서부서의 개서와 함께 치안에 소외돼 온 서부지역 주민들이 경찰의 ‘보호막’ 아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경찰서 규모 와 관할구역

수원시 권선구 탑동 권선구행정타운내에 들어서는 서부경찰서는 4천500여평의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본관을 비롯해 민원처리관 등 5개 건물이 2천500여평 규모로 세워진다.

서부서는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171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 서부서는 관할 인구가 30만여명이 넘는 1급지 경찰서로서 1개 청문감사관과 6개 과를 갖추게 되며, 그 산하에 서호·매산·고색 지구대를 두게 된다. 권선구 전역과 팔달구 일부(고등동, 매교동, 교동)를 포함해 2개 구 9개 동을 서부서가 맡게 되는데, 이는 수원시 전체 면적의 1/3에 해당한다.

한편 서부서는 남부서 60명, 중부서 40명, 신규 및 타 지역 경찰관 110여명의 지원을 받아 210여명이 본서에 배치되며, 3개 지구대에는 138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이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 치안여건의 변화

수원서부경찰서의 개서와 함께 수원시의 치안여건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경찰서들은 자신의 관할지역에서 발생하는 특색있는 범죄에 대해 집중적으로 예방·수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서부서는 강력사건의 발생률이 높은 수원역에 경찰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역은 교통이 복잡하고, 외국인 범죄도 심심치 않게 발생해 서부서는 교통계와 외사계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 경찰서 치안의 중점

수원서부경찰서가 앞으로 치안을 책임져야 할 수원의 서부지역은 도시화가 이뤄진 동부지역과는 달리 아직도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있다. 서부서 치안의 중점은 수원역 인근, 도청 및 농촌진흥청과 같은 관공서, 농촌지역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수원시내 최고의 번화가로 알려진 수원역은 노숙자들과 가출 청소년들이 집단적으로 모이는 곳으로 단순 사건에서 강력 사건에 이르기까지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수원역으로 모여들면서 외국인 관련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 역 앞 광장과 도청은 해마다 수십 건의 집단 민원성 집회가 열리기 때문에 집회 참가자들의 우발 행동과 교통상황도 항상 체크 대상이다.

대통령이 해마다 한 두 번씩 찾아오는 농촌진흥청 역시 경호·경비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밤이면 어둡고 으슥한 거리가 되는 농촌지역은 여전히 치안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서수원 주민들의 든든한 파수꾼 될 것"

 

이동수 서장은 수원 서부서 개서의 적임자다. 지난 2003년 양주서 개서의 노하우 때문만은 아니다. 경찰 조직에서도 그를 ‘맏형’이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듬직하고 자상한 인품 때문이다.

올 3월 초대 서부서장으로 발령나자마자 탑동 신축현장에 나가 비지땀을 흘리며 감리하듯 꼼꼼하게 챙기는 그의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에서 느낄 수 있다.

또 자타가 공인하는 ‘수사통’이란 전력도 수원 서부서 첫 수장으로 발탁하는데 한 몫 했다. 누구보다 수원 지역 치안 상황과 해결책을 꿰뚫고 있는 그의 혜안을 상부에서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 집 짓듯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면서 “듬직한 프로캅스로 거듭나겠다”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 서부서 개서 배경은 무엇인지

▶경부선 철도를 기준으로 수원의 동부지역은 도시화가 진행돼 개발과 치안의 중심에 위치했던 반면 서부지역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상대적으로 개발과 치안면에서 소외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동부지역의 개발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수원의 인구가 108만을 넘어서면서 현재 두 개의 경찰서로는 늘어난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이에 수십만평의 택지개발 계획에 따라 늘어나게 될 서부지역 치안 수요에 대한 대비와 좀더 효율적으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부서 신설의 필요성이 대두됐던 것이다.

- 서부서 관할지역의 치안수요는

▶앞으로 서부지역이 도시 개발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면서 서부서의 중요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서에는 집단민원성 시위가 잦은 도청과 역전이 포함되며, 특히 역전은 노숙자와 가출청소년들이 많이 모여있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에는 역전 인근의 집창촌을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모여들어 외국인 관련 범죄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 신설서라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찰서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 지역주민들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더욱 더 안심하고 밤길을 다니기 위해서는 가로등이나 CCTV와 같은 방범시설들이 잘 갖춰야 하는데, 이런 장비의 설치를 위해서는 시나 도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신설서에는 신규 및 타지역 경찰관들이 상당수 배치되 이곳 지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범죄 예방의 생명인 ‘신속한 출동’을 위해 개서 초기 경찰들이 하루라도 빨리 지리를 익힐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지역 주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자신의 것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줬으면 한다. 농촌지역과 같은 곳은 자율방범대가 활성화돼 경찰서와 협력치안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신설서는 개서 초기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관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통해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것이며, 지역주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경찰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