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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교육 실천하는 스승 감사의 눈물 흘리는 제자

‘안녕하세요 아그네스 선생님’

커크패드릭 힐 지음

동산사출판/120쪽, 7천500원

참다운 교육의 의미와 교사의 사명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1948년의 알래스카 중부 내륙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이 작은 감동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것은 참된 스승의 이야기이며, 또 그 스승에 감사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순수한 어린 영혼들의 기록이다.

오지 마을의 작은 분교를 거쳐 간 선생님들 거의 대부분은 지독한 생선 비린내와 알래스카 오지의 고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부임하자 마자 떠나기 일쑤였다.

이런 오지 마을 학교에 아그네스 선생님이 찾아온다. 오자마자 교실청소를 하고, 책상을 둥그렇게 널어놓는가 하면, 성적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상자 안에다 던져버린다.

또 아이들에게 짜증내는 법도 없고, 수업시간에는 ‘로빈후드’를 읽어 주신다. 커다란 지도를 이용해 내가 사는 곳과 세계의 의미를 알게 하고, 귀가 들리지 않아 말도 못하고 배우지 못하는 프레드이 언니 보코를 가르치기 위해 스스로 수화를 배운다.

아그네스 선생님의 열정과 아이들이 배우면서 느끼는 감동의 잔물결은 어느새 마을 어른 사이에도 번져나간다.

알래스카라는 척박한 땅에 사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주는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한 아이들의 한 해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감동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대인의 복잡하면서도 개인화된 사회에서 교육이란 열정의 순수한 한 결정체를 만나게 된다. 물론 입시가 모든 삶의 중심인 지금의 우리 교육 여건이나 환경과는 거리가 먼 딴 나라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며,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 책은 힘주어 교육의 사명이나 교육자의 길을 말하지 않는다. 담담하고 조용하게 아이들의 눈을 통해 그 사랑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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