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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태평동에서 노닐다’展

내달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성남 이주민들의 40년 ‘생생’

성남의 초기 이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일군 수정구 태평동은 오늘날 발전된 성남이 있기까지 가장 많은 땀방울을 흘렸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가파른 비탈길로 이루어진 좁은 골목길에 20평 남짓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태평동은 아직도 70년대 도시계획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러한 태평동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예술, 태평동에서 노닐다’전이 다음달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빛의 계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태평4동의 대부분의 주거 형태인 20평 단독주택 건물을 80% 축소한 크기로 옮겼으며, 성남아트센터 빛의 계단이 태평4동의 비탈길을 연상케 해 관람객들에게 실제 태평 4동의 모습을 보는듯 한 느낌을 준다.

3개로 나누어진 전시공간은 20평형 주거공간의 1층과 2층, 옥상을 상징하고 내부는 안방과 작은방, 거실, 욕실 등으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 전시공간인 1층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본 태평4동의 모습과 지난해 진행된 태평 4동 프로젝트 과정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태평동에서 살아가기’란 이름이 붙은 이 공간은 태평동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비탈길과 경사도에 따른 번지수를 알아볼 수 있다. 또 지난해 태평4동 프로젝트 과정에서 진행과정을 알 수 있는 영상과 녹음물 등을 접할 수 있다.

2층은 ‘태평동이 꾸는 꿈’으로 어린이들과 작가들이 함께 꾸몄다. 외부벽은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우리 동네 지도로 꾸며지고 내부는 각자의 집, 동네를 찍은 사진 등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가족 구성원도 다르고, 살림살이도 다르지만 사진 한 장 한 장을 모아 한 채의 집을 만든 것으로 태평4동 가정들이 결국 하나의 가정처럼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옥상으로 꾸며진 세 번째 전시공간인 ‘태평동 행복 철학’은 좁은 골목길 사정으로 마당이나 여유 공간이 부족한 태평동 주민들이 주택 옥상을 텃밭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시시한 것도 아름답게 바라보고, 소소한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옥상 텃밭을 그대로 담기 위해 현재 태평동 주민들이 가꾸고 있는 옥상의 식물들을 빌려오기도 했다.

특히 이 공간에는 태평동이 처음 생길 때부터 40여 년간 태평동에 거주해 온 박용호(69) 할아버지가 직접 성남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마련해 성남의 역사와 발자취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성남문화재단은 다음달 4일 오후 2시 성남아트센터 뮤즈홀에서 작가들이 직접 작업 내용과 과정을 설명하는 워크숍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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