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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 들러리 참가 “더는 못참아”

도의회 “광역의원수·회비 최다 불구 서울시의회 협회장직 독식”
전국 시도의회의장단·운영위원장協 탈퇴 가능성 시사 거센 반발

경기도의회가 8일 전국 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와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의 탈퇴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경기도의회가 광역의원 수와 협의회 부담금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부담하고 있음해도 불구하고 서울시의회에서 전국 광역의회의 최고 의결 기구 협의회장직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들러리에 불과한 협의회 참가는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지난 5일 충북도의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진수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호선을 통해 차기 협의회장으로 재선임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 운영위원장들은 서울에 행정자치부 등 관계 기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서울시의회가 맡으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이달말께 예정돼 있는 전국 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 협의회장에 출마할 예정인 도의회 양태흥 의장도 사실상 당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의장단협의회의 경우 경기도의회가 부담하는 의장단협의체부담금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간 7천400만원에 이르고 있어 경기도의회가 탈퇴할 경우 협의회도 심각한 재정난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의회 함진규 운영위원장은 “투표 등 민주적인 절차도 없이 호선으로 차기 협의회장을 선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의 논의 등을 통해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에서 독주하다 보니 운영위원장 협의회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초 운영위원장 협의회는 올해 6월 대선후보 초청 공동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지방운영위원장들은 협의회의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하기 보다는 단순히 친목단체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앞서 양태흥 의장은 지난달 24일 “전국 시·도 의회 중 경기도의회 의원수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협의회장을 한 적이 없다”며 “서울시의회만 협의회장을 독식하는 협의회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만약 서울시의회에서 또다시 협의회장에 출마할 경우 협의회에 참가할 의미가 없다”며 “따라서 협의회를 탈퇴하는 것도 심각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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