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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유화선 파주시장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 산업”을 주장하며 과거 공직사회에서 볼수 없었던 색다른 이론을 내세우는 취임사를 시작으로 파주시 공무원들을 긴장시키며 파주호의 선장으로 출발한 유화선 시장.

 

최근 3년간 각종 분야에서 돌풍적인 혁신을 이끌어내고 대한민국 대표도시를 만들어 전국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모델을 만들어 낸 유화선 시장을 본지 ‘경기초대석’으로 초대해 비결을 조명해 본다.

 

시민 위한 행정 質 ‘업’ 1등 파주 건설
 

 

 

 

-파주시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는 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취임 1주년에 즈음하여 축하하는 좋은 소식이 많은 것 같다. 먼저 소감 한 마디.

▲이번에 받은 상은 지방자치 경영을 잘한 시·군·구에게 주는 매우 권위 있고 전통이 있는 상이라서 더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저는 이런 기쁨과 영광, 보람을 공무원과 시민 모두에게 돌리고 싶다. 우리 파주시 공무원과 파주시민들은 그동안 변화와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시 건설에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이번 상을 받게 한 일등 공로자이고 주역이기 때문이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그러나 한편으론 두렵고 겁나는 일이기도 하다. 일등상에 만족 않고 앞으로 시정의 모든 부문을 업그레이드 시켜나가겠다.

-새 임기 포함 3년간 가까이 시장으로 일해 왔는데 그 동안 추진한 시책과 거둔 성과는.

▲3가지 중점시책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우선 민원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종전보다 처리기간을 60%정도 줄였는데, 그런 성과를 내다보니까 공무원들의 생산성이 올라가고 민원인들은 기회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깨끗한 파주만들기 시책은 쓰레기가 없고 불법주정차가 없고 불량·불법간판이 없고 노점상이 없는 4無도시를 만들어 놨다. 또 하나의 시책은 동절기공사를 추방한 것이다. 이 시책은 매년 1월에서 10월까지를 가상회계연도로 정해 10월말까지 모든 공사를 다 끝내는 건데 작년의 경우에는 98.8%를 10월말에 다 마쳤다. 이런 시책과 함께 운정신도시 건설과 LCD클러스터 조성 등 자족도시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올 초 업그레이드 파주를 시정방향으로 제시했는데 무엇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인가.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업그레이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나는 행정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행정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려면 낭비를 없애고 업무가 균질해져야 되고 무리한 일을 하지 말아야 된다. 또 한 가지 파주를 업그레이드 시키려면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 시민들이 선진시민의식을 갖게끔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파주가 업그레이드 된다고 보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주시는 행정혁신 가운데 조직개편 단행하고 과감한 인사를 한 걸로 유명한 데 어떻게 했고 문제점은 없었나.

▲변화를 싫어하는 공조직 개선을 위해 공무원을 위한 조직, 지원부서 같은 걸 대폭 줄이고 사업부서, 민원부서를 크게 늘렸다. 조직개편에 이어 연공서열 지연 학연 혈연 같은 관행, 관례에 얽매어있는 한국적인 인사관행을 깨부수고자 했다. 회전문 인사를 지양한 것은 관례 관행을 깬 대표적인 사례다. 총무통, 인사통, 기획통, 감사통, 이런 통을 사업부서에 전진배치하고 사업부서 인력을 총무 인사 기획 감사부서로 이동 시킨 것은 그동안 회전문 인사를 척결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밖에도 성별로 인한 배려인사도 척결했으며 능력이 있으나 경험이 부족한 공무원은 검증기간을 둔 후 승진을 시키고 있다.

-파주는 그동안 서강대, 이대 등 서울의 명문대를 유치했는데 교육도시 건설계획은 어떻게 진행인가.

▲이화여자대학교 파주캠퍼스에 이어 올 초에 서강대학교와도 파주 글로벌캠퍼스를 건립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두 학교 모두 2010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 아주 순조롭게 계획대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대는 미군공여지와 주변지역을 포함, 30만평 가까운 부지에 건설되는데 공여지가 아닌 사유지에 대해선 8월말 정도, 늦어도 9월부터는 토지 매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강대학교도 글로벌캠퍼스 추진위원단을 만들어서 우리 파주와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다.

-파주는 도농복합도시인데 농촌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도·농 복합도시인 만큼 선진농촌은 우리 파주시가 지향하고 건설해야 할 한 축이다. 그런데 선진농촌건설을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의 실천과 농업마케팅의 활성화가 제일 중요하다. 농업도 이젠 양이 아니라 질 위주로 생산을 해야 한다. 그냥 생산만 하는게 아니라 마케팅도 필요하다. 그래서 파주시는 친환경 농업과 농업 마케팅 부문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그리고 올해부터 우리 파주시에선 살기 좋은 농촌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 시범마을 사업은 친환경, 체험관광 사업과 병행시켜 고부가가치 농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불균형 개발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일 텐데.

▲일부지역, 예컨대 파주의 동북부 지역에서 불균형개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파주가 불균형 개발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발의 진행과정에서 시차가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한쪽이 개발되면 또 다른 한쪽으로 개발이 옮겨가는데 좀 시간이 걸릴 뿐 지역개발은 도미노식으로 개발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시차를 얼마나 축소시키느냐가 과제일 뿐이지 불균형 개발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다.

-교하소각장 건설문제로 논란이 많은데 여기에 대한 견해는.

▲지을 건 지어야 하고 해야할 건 해야 한다. 더구나 소각장 건설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미래에 발생될 문제를 지금부터 대비하고 대처해야 할 사업이다.

파주시 인구가 현재 30만명인데 2010년이나 2011년 되면 40만에서 50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밖에도 대학, 위락레저시설, 아파트 단지 등도 늘어날 예정이다. 그래서 2010년이후를 대비해서 지금 소각장 건설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소각장문제는 짓느냐 안 짓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또 최신기술로 짓느냐, 또는 주민 편익시설까지도 얼마만큼 잘 갖추느냐를 따져야 할 문제이다.

-파주시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문화 예술 시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가 있다. 역사 문화 유적지를 어떻게 가꾸고 어떻게 복원하느냐 하는 문제와 현대 문화 예술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서 시민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느냐 하는 두 가지 문제로 접근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파주시는 개발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돈이 들어갈 곳이 많아 이런 문제에 신경을 덜 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때가 됐다고 본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시작되는 2단계 출판도시, 헤이리 아트밸리도 완벽하게 조성해서 현대 문화 예술 공간도 착실히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 미군이 주둔하고 있던 지역을 활용해서 테마파크를 만들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시설물을 넣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파주시 시정 운영계획에 대해.

▲여러 가지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시정운영을 해 나갈 것이다. 하나는 시민을 위해서이다. 시민을 위한다는 것은 행정서비스의 질을 더 높여 시민의 불편을 없애고 시민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고 그래서 시민들을 만족시키는 행정, 즉 시민주의행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시민과 함께’이다. 시민과 함께 하려면 시정을 시민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 투명행정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자발적 시민운동을 통해 도시를 가꾸고 시정에 협조해야 ‘시민과 함께’가 된다.

<<<유화선 시장은?

1948년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에서 출생하여 1972년 서울대학교 사회학 학사, 1987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성그룹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86년 한국경제신문 경제부기자로 입사하여 1998년 편집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하였고 2000년 논설위원을 역임하며 경기대 경영학부(국제경영론과 경영전략론)에서 겸임교수를 지냈다.

그는 또 2001년 WOW한국경제TV 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그의 저서로는 일본기업의 야망 상·하(비봉출판사), 메가컴피티션 경영(도서출판 거름), 신국제경제의 논리(도서출판 거름), 얼굴없는 회사인간(한국경제신문), 한국의 경제관료(한국경제신문) 등이 있다.

가족으론 부인 김태희(55)씨 사이 유호중(30)·호건(29)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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