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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문화재 ‘아무나’ 관리 훼손 위기

도지정 전통사찰 전문가 아닌 일반 수리공이 보수 관리 구멍
42곳 중 14곳 지적 자격증 확인도 안해… 전문가 “법이 문제”
품(品)자로 쌓을 것 일(一)자로 쌓고 돌도 고르지 못해 붕괴 우려

도지정 문화재와 보존 가치가 높은 전통사찰이 문화재 수리 전문기술자가 아닌 일반 수리공에 의해 보수·정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도내 문화재 관리에 헛점이 노출됐다.

도가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6일동안 실시한 도지정 문화재 현장점검 결과, 점검 대상 42개소 중 안성시 죽주산성 보수현장 등 14개소가 지적을 받았다.

이 중 안성시 죽주산성의 경우 석축을 품(品)자형으로 쌓아야 하는데도 일(一)자형으로 쌓았고, 보축 부분의 돌도 고르게 쌓지 않아 석축이 무너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문가에 의해 보수 정비가 이뤄지는 탓에 되레 훼손시키고 왜곡 보수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 지적을 받은 8개소의 문화재 수리업체는 발주청에 문화재 수리 기술자 자격증을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개소는 용인시의 약사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군포시의 동래정씨 동래공파 종택, 화성시 신빈김씨 신도비각, 김포시 김포향교, 여주군 해평윤씨 동강공파 종택, 양평군 이항로선생 생가, 운계서원 등이다.

도는 즉각 죽주산성의 석축과 보축부분에 대해 재시공 조치를 내렸으며, 발주청에 수리기술자자격증을 확인받지 않은 8개 업체에 대해서는 수리기술자격증을 발주청에 확인받은 후 사본을 제출토록 했다.

그러나 수원 화성사업소의 한 학예사는 “문화재 수리업체에 한 사람만 수리 기술자자격증이 있어도 문화재 정비를 할 수 있게 한 현행 법 체제가 문제”라면서 “문화재의 시대적 보존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를 늘리던가, 일상적인 감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는 전통사찰에 대한 소방점검을 병행한 결과 소화기 및 옥회 소화전 설치나 전기 안전 점검이 필요한 곳으로 안산시 쌍계사를 비롯 18개소를 적발했다.

도는 도지정 유형문화재 161개소 중 이번 조사 대상 42개소를 제외한 119개소에 대해서도 추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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