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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세 굳히기’ 對 朴 ‘감정 호소’ 맞불

“될 사람 확실히 밀어달라” “생사고락 당원들 믿는다”

한나라당 경선을 6일 앞둔 이날 합동유세는 박근혜 후보의 ‘감정 호소’와 이명박 후보의 ‘자신감’이 맞붙었다.

 

이명박 전 시장은 대세론을 굳히려는 듯 다소 여유있는 표정으로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달라”며 몰표를 주문했고, 박근혜 전 대표는 “돈도 없고, 함께 뛰어줄 남편도 가족도 없지만 생사고락을 같이 할 당원 여러분을 믿는다”며 간절한 어조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두 후보는 경기지역 표심의 향방이 경선 판도의 막판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도권 문제는 어떻게=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수도권 관련 공약에 있어서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경기 합동유세 전에 배포한 수도권 관련 공약에서 ‘수도권 규제는 완화돼야 하고, 수도권 규제에 있어서 모든 규제를 제로베이스에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 서북부 통일경제자유구역 지정, 경기 동부 상수원보호구역 투자 확대 및 친환경 첨단산업 유치, 중국과 서해안을 철도로 연결하는 열차페리의 기항지로 평택항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 전 시장은 ‘수도권 규제는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경쟁력을 갖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내세웠다.

대운하 건설을 통해 경기 동부권의 상수원 규제 완화와 여주, 남양주, 고양, 파주에 건설되는 내항을 통해 물류·관광도시의 육성, 시화호부터 평택, 당진, 서산, 새만금을 연결한 서해안 시대 건설 등을 약속했다.

◇이명박 ‘자신감’ vs 박근혜 ‘비장감’=먼저 등장한 박 전 대표는 ‘비장감’마저 엿보였다.

‘네거티브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물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전 시장을 직접 겨냥한 뒤 연설대에 올라선 박 전 대표는 시종 굳은 표정으로 ‘깨끗한 후보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쉽게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얼굴에 칼을 맞았을 때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지만, 총선때 무너지는 당을 보면서 마음 아파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당당함’으로 맞섰다.

그는 “음해, 비방은 더이상 통하지 않으며, 저의 지지율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또 “비방할 것이 없어서 비방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함께 일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비방하지 않는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공세를 일축했다.

◇이명박 ‘승리예감 vs 박근혜 ‘수도권 박풍’=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측의 설전은 유세가 끝난 뒤에도 논평을 통해 계속됐다.

이 전 시장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은 정책과 비전, 미래와 희망의 메시지를 힘차고 역동적으로 역설하는 ‘승리하는 후보’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반면 박 전 대표는 독선과 아집의 절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수도권에 몰아닥친 ‘박풍’이 얼마나 거센지를 보았다”면서 “지금 이 순간도 박풍은 마지막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 서울로 서울로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17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선거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후보들자들이 연설회장으로 입장하자,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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