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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쉼표 없는 극장 만들터”

취임 1년 박 인 건 道문화의전당 사장에 듣는다

“365일 쉼표 없는 극장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박인건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오는 9월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9월 경기도문화의전당 제3대 수장이자 경기도 공연계의 CEO로 취임한 박인건 사장은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충무아트홀 등에서 쌓은 풍부한 실무경험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재단법인 출범 이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던 전당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도립예술단의 역량강화, 전당 내 쾌적한 문화환경 및 일하는 분위기 조성, 수준 높은 문화공연 제작 및 유치, 홍보 및 마케팅 활성화 등에 역량을 집중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며 예술행정의 귀재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박 사장은 지난 23일 취임 1년을 일주일여 앞두고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고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한 해 동안 국내 최고의 분야별 예술가들을 예술단 예술감독으로 초빙한 일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현재 도립예술단에는 전무송(도립극단)·금난새(오케스트라)·조흥동(무용단)·김영동(국악단) 등 국내 최고의 예술가들이 예술감독으로 대거 포진돼 있어 예술단 역량 강화에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연중 수준 높은 상설공연이 다양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단체별 후원회를 발족, 관객 확보와 도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증진에도 앞장섰다.

그는 “후원인에게는 해당단체의 공연을 연 2회 무료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타 단체의 공연도 50%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체별 후원인이 2천명씩만 확보된다면 예술단의 공연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한 해 동안 시민들이 피부로 느꼈을 변화는 바로 홍보와 마케팅의 활성화.

그는 “취임 당시 전당은 공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마케팅이 죽어있는 상황이었다”며 “단순히 (홍보)자료를 뿌리는 데만 급급해 관객의 기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치밀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1회 마케팅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전당이 제작한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와 태권도 퍼포먼스 ‘더 문’의 성공도 홍보와 마케팅이 빚어낸 결과다.

 

 

 

‘화성에서 꿈꾸다’는 지난 5월 경희궁 숭정전에서 국내 최초의 고궁 뮤지컬로도 선보여져 전당의 이미지 제고와 고정 관객층 확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조수미, 장영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짤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등 클래식 기획공연 등의 유치도 호응을 얻었다.

현재 전당의 극장 가동률은 80~85% 수준. 지난해 70.4%에 비해 눈에 띄게 급성장한 결과이지만 박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의 목표는 365일 쉼표 없는 극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경기도’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노후화되고 협소한 시설물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박 사장은 “하루가 다르게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가는데 반해 전당의 하드웨어적 수준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며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 제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를 뒷받침할 하드웨어적 구조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전당에 와 가장 놀랐던 것이 바로 하드웨어의 부재였다”며 “관객들을 위한 배려 만큼이나 배우들을 위한 배려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1억9천여만원을 시설개선에 투입, 시설 리노베이션 공사를 완료했다. 대공연장 내 로비와 분장실, 화장실 등에 새 옷을 입히고 대공연장의 음향반사판을 교체,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또 관리동 내 15인승 장애인 승강기를, 대공연장 로비에는 수직 리프트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의 편의증진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전당 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노력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리노베이션 사업이 대공연장에 집중된 만큼 내년에는 소공연장에 대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소공연장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공연진행과 안전사고 예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야외광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토피어리(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든 작품) 월드를 확충하고 스케이트장을 조성하는 등 가족나들이를 위한 열린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연중 다양한 야외공연을 기획, 유치해 누구나 쉽게 광장에서 공연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최근 2008년도 전당의 3대 경영목표로 ▲경기도립예술단의 순회공연 확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나눔의 확대를 설정했다. 특히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문화나들이’, 멘토프로그램’, ‘모세혈관문화운동’ 등을 더욱 확대해 문화향유의 기획을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취임 이후 1년 동안의 시간이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선보여지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당의 힘찬 항해가 계속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고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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