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는 후보로 선출된 첫날인 16일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권 대선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고 문익환 목사, 전태일 열사, 허세욱 열사의 묘소를 차례로 찾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마석 모란공원에 잠들어 계신 동지들은 이 자리에 있는 우리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던 동지들”이라며 “올해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이 주인 되는 시대, 진보적 정권을 만드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구호에 머물지 않겠다”며 “진보가 집권하는 시대, 남북이 통일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고 문익환 목사 묘소 앞에서 “마지막으로 옥고를 치르기 직전에 문 목사님께 ‘이제 대중적인 통일운동이 필요한 시대다. 노동자가 통일운동의 주체가 되는 것이 진정한 대중적 통일운동이다’ 이렇게 말씀드렸다”며 “문 목사께서도 ‘고심해 봤는데, 권 위원장 말이 맞다. 함께 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소회했다.
그는 “통일운동과 노동운동은 다른 것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그렇게 걸어가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