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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글 경제권 이룩하자

10월은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로 우리 배달민족의 우월성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 달이다. 게다가 지난 4일에는 베이징 6자 회담에서 북핵문제로 경색되었던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합의문이 발표됐고, 평양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의 실현을 위한 8개항을 선언했다. 남북 두 정상이 해외동포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하고, 5일에는 ‘제1회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해외 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념식을 거행하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해외동포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글은 3모음과 5자음으로 시작된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조합하기 때문에 배우기 쉽고 24개의 문자로 약 8천음의 소리를 낼 수 있다. 유네스코가 알파벳보다도 우수한 훈민정음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지도 10년이 되었다. 21세기 정보사회는 정보의 질과 양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문맹퇴치를 국가목표로 설정한 미국은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고작 79%이지만, 한국은 쉽고 간결한 한글 덕분에 문맹퇴치 율이 거의 100% 수준이다. 한글 사용인구는 세계 12위이다. 남북이 힘을 합쳐 한글의 우수성을 부각하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정립할 때가 됐다.

세계는 지역무역과 자유무역협정으로 시장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우리도 내수시장의 확대를 위해 남북의 시장을 통합하고, 재외 동포들을 해외시장의 전초기지로 육성해야 한다. 남북이 협력해 경제대국이 된다면, 700만 재외동포들이 우리 말과 글을 지켜온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 고유의 것이 세계적인 것이고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 한글이다. 한글과 우리문화를 세계화하여 통일 한반도는 물론이고 700만 재외 동포들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 이웃 일본과 중국을 능가하는 우리의 강점이 우리말과 글을 사용하는 재외동포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보기술의 보유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과학적인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이래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저력이다. 이젠 7천만 동포를 하나로 결집하는 민족공동체의 새로운 이념이 필요하다. 그것이 7천만 동포가 잘살기 위한 한글경제권의 형성이다. 1960년대 도쿄의 일본, 1970년대 서울의 한국, 1980년대 중국 주강하구 경제특구, 1990년대 장강하구 상하이 푸동, 2000년대에는 황하 하구와 발해만, 2010년대는 통일한반도를 중심으로 한글경제권이 동북아의 성장거점이 돼야 한다.

그래서 남북경제협력과 한반도 통일이 필요하다. 한글경제권은 7천만 동포, 모두가 잘 살기 위한 우리 민족의 비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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