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30.6℃
  • 맑음강릉 36.3℃
  • 구름조금서울 33.1℃
  • 구름조금대전 32.7℃
  • 구름조금대구 34.9℃
  • 맑음울산 35.2℃
  • 구름조금광주 32.7℃
  • 맑음부산 31.7℃
  • 구름조금고창 33.6℃
  • 맑음제주 32.7℃
  • 구름많음강화 29.1℃
  • 맑음보은 31.7℃
  • 구름조금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2.5℃
  • 맑음경주시 36.6℃
  • 구름조금거제 31.5℃
기상청 제공

늦둥이 첫돌 앞두고 날벼락

굴삭기 기사 작업중 토사 무너져 뇌사
시공사 “산재 등 완벽보험처리 할 것”

“늦둥이 딸 아이의 첫돌을 열흘 앞두고 이런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나다니…”

야간근무를 하던 일용직 굴삭기 기사 도모(안산 상록구·39)씨가 터파기 작업을 하다가 사면의 토사가 무너져 매몰 됐다.

급히 수원시 아주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도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50분쯤 수원시 망포동 600번지 태안~수원 구간 한국지역난방공사 작업현장에서 일하다 변을 당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도씨는 이번 공사 현장에 투입된 첫 날인데다 머지 않아 맏딸의 첫돌 잔치를 치를 예정이다.

도씨의 아버지 도모씨(서울 중곡동·70)는 “아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으니 손녀의 돌잡이나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늘 열심히 살던 아들인데 이런 사고를 당한 것이 참으로 허망하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총 길이 125m, 폭 3m, 깊이 7m의 수원·화성 지역의 열 공급을 하기위한 것으로 지난 3일 착공됐다.

오는 14일 완공 예정이나 현재 사고로 공사는 중단됐다.

사건을 목격한 동료 작업자 이모(28)씨는 “비교적 단단한 지반의 작업이었기 때문에 사고를 예상치 못했다”며 “포크레인이 흙에 덮여 포크레인 차체가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시공사 공사기획팀 안기덕 이사는 “무엇보다도 가족들을 위해 직원들이 병원에서 함께 머물면서 위로하고 있다”며 “회사 측에서는 사고자에 대한 산재 및 근재 보험처리를 완벽하게 할 것이며 위로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