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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다계통 위축증’ 줄기세포로 잡는다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질환을 치료하면 파킨슨 증후군의 하나인 ‘다계통 위축증’의 진행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사진>는 9일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다계통 위축증 환자 2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년간 한 그룹에게는 줄기세포를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줄기세포를 투여하지 않은 결과 병의 진행속도를 현저히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계통 위축증’은 파킨슨 증후군에 속하는 질환이지만 파킨스병과 달리 약물치료로도 전혀 효과가 없는 난치성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발병 후 약 8~10년 정도 생존한다. 증상은 운동서동(행동이 느려짐), 진전, 보행장애 등의 증상 외에도 자율신경기능 이상에 의한 심한 기립성 저혈압이나 배뇨장애, 소뇌기능 이상에 의한 균형감각의 장애 등을 보인다.

연구결과 줄기세포를 투여한 투여군(11명)은 1년간 신경학적 결손수치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호전된 반면 줄기세포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18명)에서는 증상의 악화정도를 나타내는 신경학적 결손수치가 평균 15점이나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반영한 수치인 뇌대사량을 비교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뇌 대사량이 현저히 감소한 반면 투여군에서는 반대로 뇌 대사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PET 영상 참조>.

연구 책임자인 이필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에서 세계 최초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임상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는 1회의 경동맥과 3회의 정맥을 통하여 주입했는데 시술과 관련된 부작용 및 장기 추적 기간 동안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치료효과는 손상된 신경 기능을 되살린 것이 아니고 진행속도를 현저히 늦춘 것이지만 병의 진행속도가 아주 빠른 다계통 위축증의 경우 매우 의미있는 치료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주대 연구팀은 파미셀(주)과 공동으로 뇌출혈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 사용된 성체줄기세포는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채취, 파미셀(주)에서 증식 배양 후 시술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차세대성장동력 사업인 신약개발 지원 사업(주관 연구 책임자 : 안영환 아주의대 교수)으로 이뤄졌으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Cl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온라인 판에 ‘Autologous Mesenchymal Stem Cell Therapy Delays the Progression of Neurological Deficits in Patients With Multiple System Atrophy’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중간엽 줄기세포란?

성체줄기세포로서 인간의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골수나 뇌세포 등 이미 성장한 신체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생명윤리 논쟁을 피할 수 있다.

뇌 대사량이 처음에 비해 증가한 부분.

뇌 대사량이 처음에 비해 감소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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