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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조성제 경기지방통계청장

 

“통계자료로도 대박 터뜨릴 수 있습니다”
 

통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한마디로 ‘어렵다’이다. 하지만 조성제(56) 경기지방통계청장은 통계가 결코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일상생활 뿐 아니라 기업 경영,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책결정에 이르기까지 통계가 이용되지 않는 곳이 없는 만큼 잘만 활용하면 인생의 성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조 청장이 생각하는 통계이다.

 

정확한 통계조사를 위해 직접 지역주민들을 만나며 발로 뛰는 경기지방통계청은 통계조사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공헌활동을 펼쳐 통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전환과 지역사회발전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어렵기만 한 통계를 생활화 할 수는 없을까?

 

조성제 경기지방통계청장을 만나 지역사회정책과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계에 대해 들어봤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는 여기저기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통계는 여전히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이 현재 하고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통계라 하면 우선적으로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통계는 정부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만큼 땔래야 땔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중앙행정기관 등 여러 기관에서는 1천여종에 이르는 각종 국가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중앙통계기관인 통계청은 이들 통계에 대한 작성기준을 설정하고 국가통계를 종합, 조정한다. 특히 정책수립의 기초가 되는 56종의 주요 국가기본통계를 생산하고 생산된 통계를 국민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통계전문교육과 통계기법 연구개발 등을 실시한다.
 

 

 

 

▲본청과는 다른 지역통계청으로서 경기지방통계청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떤 통계수치들을 생산하고 있는가.

경기지방통계청은 통계조사의 현장에서 사업체나 가구 등을 대상으로 주요 국가기본통계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만큼 지역주민에 대한 원활한 통계서비스와 통계홍보, 정책고객(PCRM)과의 돈독한 유대 등 각종 조사에 협조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통계교육 등 통계 친화적인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경기지방통계청은 7개 출장소를 포함한 211명 직원들이 올해만해도 사업체, 가구 및 농수산 부문에서 경상조사, 연간조사, 특별조사 등 총 34종의 각종 통계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최근의 지방자치화 시대를 맞이해 각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통계를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고 이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통계수치들이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지?

예를 들어 광업 및 제조업체의 월간 생산활동을 파악하는 광공업동태조사의 결과는 우리나라 경제의 실물분야 상태를 진단하는데 활용되며 다른 통계조사와 결합돼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데도 활용된다. 또 실물분야의 통계자료는 금융분야의 정책결정에 참고자료로 사용된다.

이에따라 경기지방통계청은 매월 산업활동동향(광업 및 제조업, 건설업, 도소업 등), 소비자물가동향, 고용동향 등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와같은 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도내 지자체와 협력해 전광판과 시정 소식지 등을 통해 시의성 있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여러 통계기관에서 작성한 지역주민 관심 통계를 가공해 분기별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지자체가 개발한 지역 통계자료의 분석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경기도 18개 시·군의 고용통계와 여주군, 군포시, 부천시, 성남시 등의 사회통계결과 등을 분석해 해당 지자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지방통계청장으로서 통계의 중요성을 표현한다면.

사회가 복잡, 다양화해짐에 따라 이에 부응한 정교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통계가 필수이다. 특히 최근의 지식정보화시대에 있어서는 통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통계가 정책결정을 충실히 뒷받침하고 국민들의 미래설계를 지월할 수 있도록 통계인프라를 확충하고 통계의 다양성, 신뢰성,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통계청에서 ‘한국인의 블루슈머 6’ 등 블루슈머 지리정보를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블루슈머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도 많은데 블루슈머가 무엇인지, 블루슈머의 역활에 대해 설명하자면.

블루슈머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의미한다. ‘한국인의 블루슈머 6’는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인구센서스의 자료를 기초로 얻어진 결과로써 그 종류로는 ‘이동족’, ‘무서워하는 여성’, ‘20대 아침 사냥족’, ‘피곤한 직장인’, ‘2050 일하는 엄마’, ‘살찐 한국인’ 등이 있다.

블루슈머의 쓰임새는 다양한데 예를 들면 센서스자료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평균 이동시간이 5분 증가했다는 사실에서 얻어진 ‘이동족’의 경우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대상으로 관심을 유발했으며 이러한 통계자료에 기반한 MP3와 DMB 등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블루슈머의 역할은 경제활동에서 소비자계층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상품 또는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지방통계청도 이에 발맞춰 경기지역의 통계자료를 기초로 한 ‘경기블루슈머’를 발표했다.

 

이는 경기지역 기업들이 창업을 하거나 제품을 생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만든것으로 응답자들이 원하는 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가공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일반 통계자료보다 더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블루슈머 외에도 통계와 지리정보를 접목시킨 통계 네비게이터가 현재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실행되고 있고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자치화 시대에 발맞춰 지역단위 통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앙통계에 비해 지역통계는 미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지방자치화 시대에 발맞춰 지역균형정책이나 지역실정에 타당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역통계생산이 긴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

경기지방통계청은 지난 2005년부터 지자체의 지역통계개발의 지원에 역점을 두어 지역통계개발을 위한 수요조사와 설명회, 지역유관기관 네트워크 위원회, 지역언론을 통한 홍보 등을 추진해 왔다.

 

경기도 각 지자체도 이에 호응해 현재 용인시, 고양시, 여주군, 성남시, 군포시, 부천시 등에서 고용통계나 사회통계를 개발중에 있으며 특히 경기도 18개 시·군에서 고용통계를 실시하고 있는 등 지역통계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역통계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가 통계에 의한 행정목적 실현 원칙을 확고히 하고 통계부서와 통계전문인력 확충 등 통계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실업률이나 경기상황 등 다양한 통계자료가 발표되고 있지만 경기 낙관에 대한 통계수치에도 현실경기는 어렵다는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렇게 현실과 다른 통계수치가 나오는 이유는.

통계청에서는 통계자료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들어 소비자물가 동향을 작성·공표하면서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생활물가지수’를 작성·공표하고 있는가 하면 고용동향을 작성·공표하면서 기존 취업률에 추가로 늘어나는 인구에 대한 일자리 공급정도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2월부터 ‘고용률’을 발표하고 있다.

‘현실과 다른 통계수치가 나오는 이유’는 통계자료의 서로 다른 해석에서 오는 차이이거나 국민경제의 분배정책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통계청은 통계자료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각종 통계자료에 신선식품과 생활물가 등 메타자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갈수록 통계조사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고 다양한 통계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으나 개인과 영업상 비밀보호 경향, 1인 및 맞벌이가구의 증가·보안장비 설치 등 조사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통계청은 IT기술 등을 접목한 통계조사방법의 개선과 다양한 방법에 의한 통계자료의 원활한 제공, 지역언론을 통한 통계홍보, 조사역량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지방통계청에서도 지역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정확한 통계조사를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따라 지역주민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응답자 간담회와 농촌일손돕기, 농산물 팔아주기, 봉사활동 등을 실시하고 자라나는 청소년의 통계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통계경진대회와 어린이 통계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지방통계청이 2006년 1월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데 그동안의 성과는.

자율과 책임의 원리를 기초로 하는 책임운영기관제도 하에서 경기지방통계청은 지난 2006년 중에 전직원이 통계조사의 정확성 제고와 지역통계작성 지원강화, 성과중심의 책임행정체계 구축 등에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경기지방통계청은 44개 책임운영기관 중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8월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경기지방통계청장으로서 경기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통계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주신 응답자 여러분께 지면을 통해 감사드린다. 통계조사에 성실히 응함으로써 정확한 통계가 생산될 수 있고 이는 정책결정의 올바른 나침반이 되며 나아가 미래세대의 국가경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다시한번 통계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글=이미영기자 /사진=노경신기자

 

 

조성제 경기지방 통계청장은?
 

 

   
 
  ▲ 조성제 경기지방통계청장  
 
조성제 경기지방통계청장은 1974년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1976년부터 1999년까지 재경부 국제금융국을 시작으로 국고국, 국세심판소, 기획예산처 법사경찰예산과를 거쳐 2003년까지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에서 근무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역량을 펼쳤다.

 

 

그 후 2005년 6월까지 통계청 통계기준과장으로 근무하다 2005년 7월 통계청 경기지방통계청장을 역임 중이다.

 

1974.2 고려대 졸업
1976.2~1999.1 재경부 국제금융국, 국고국, 국세심판소, 기획예산처 법사경찰예산과 근무
1999.1~2003.3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 근무
2003.4~2005.6 통계청 통계기준과장
2005.7~ 현재통계청 경기지방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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