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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갤러리 윌리엄 모리스’‘Lightscape’展

어둠 뚫고 지나간 ‘밤의 신비’ 빛의 흔적을 담다

 

“필름 한 통을 빛에 노출시키고 인화를 한다. 하얗게 인화된 사진을 보고 누군가 물을 것이다. ‘도대체 뭘 찍은 거지?’ 그때 이렇게 대답한다. ‘빛.’”(사진작가 필립 퍼키스, ‘사진 강의 노트’ 일부)

파주 예술마을헤이리 ‘갤러리 윌리엄 모리스’는 3일부터 25일까지 빛과 밤을 주제로 ‘Lightscape’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밤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젊은 사진작가 이원철씨와 노세환씨가 참여한다.

이원철씨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작업한 별빛(Starlight) 연작 11점을, 노세환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도시의 밤’을 주제로 찍은 작품 7점을 선보인다.

이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별이 지나간 길을 비롯해 나무

 

 

에 핀 빛의 꽃 등이 담긴 밤풍경 사진 등을 전시, 빛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인공광과 자연광이 어우러진 공간을 사진으로 옮기는 이씨의 작품들은 모두가 잠든 밤에 바다와 공원, 고분과 나무 등을 찍은 것들이다.

생경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드는 이씨의 사진작품들은 우리가 밤에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여러 빛들이 빚어낸 풍경을 읊조리듯 이야기하고 있다.

‘도시의 밤’을 주제로 사진작업을 하는 노씨의 작품들은 도회지에서 태어나 자라온 삶에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노씨의 야경 시리즈는 ‘도시인의 일상을 담은 밤풍경’과 ‘인적이 없는 도시의 고층빌딩, 고가도로’ 등으로, 마치 빛을 쫓는 사냥꾼처럼 어둠 속에서 빛이 지나간 흔적을 사진에 담았다.

누군가를 위해 불을 밝혀놓는 도시의 밤거리에서 노씨는 밤의 정적보다는 도시인의 일상을 속도감과 생명력이 넘치는 느낌을 표현했다.

이들은 어둠을 밝히는 빛의 속성과 시간의 흐름을 독특한 시각으로 인화지에 담아 도심 밤풍경의 황홀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문의)031-949-9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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