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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시행 1년차 ‘무용지물’

운수업체 추가도입거부…노선부족·배차시간 길어 장애인만 피해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도입된 수원시 저상버스가 시행 1년을 맞았으나 관할 행정기관이 문제점 파악 및 개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장애우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6일 7대의 저상버스를 도입한 이후 현재 3개 노선 15대의 저상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통약자편의증진법 시행에 따라 2013년까지 저상버스를 일반버스 대비 50% 도입해야 한다는 지침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

시는 내년에 저상버스를 추가로 도입해 28대를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지만 각 운수업체들이 수익률을 문제로 도입을 꺼려 아직 추가 도입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1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버스 구입비 중 국비 50%, 시비 25%가 지원되지만 나머지 25%는 운수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것도 도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한정된 노선, 부족한 버스 대수, 긴 배차시간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은 장애인들 뿐이다.

지체장애 1급 장애인 김모(39)씨는 “지난 20일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수원세무서에서 뉴코아백화점까지 가는 저상버스를 타려는데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장애 인구는 많은데 운행 노선이 적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한 정도를 넘어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고액의 구입비를 투자했음에도 버스에 설치된 리프트에 안정장치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전동휠체어 이용자들은 버스를 탈 때마다 아슬아슬한 곡예를 해야 한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안전문제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은 장애인들의 승차를 거부하기에 이르렀고 당초 도입취지와는 달리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이용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일부 운전기사들은 리프트 작동법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시가 각 운수업체에 운수종사자교육을 실시하라는 권고만 할 뿐이다. 특히 시는 일반버스보다 차체 바닥이 11㎝나 낮은 저상버스의 노선확보를 위해 인도와 차도의 높이 차 등 현장 실사를 벌여야 하지만 아직까지 추가 도입 노선에 대한 현장 조사조차 벌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저상버스의 도입계획을 연차적으로 세우지는 않았지만 내년부터 전체적으로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운수업체에 저상버스 도입을 강제적으로 요구할 수 없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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