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 주면 왠지 안정된 느낌이 들었는데 공부방의 아이들도 손을 잡고 걸어가는 걸 좋아했다.’(강승훈, ‘2007년 2월21일 일기’ 일부)
안산 갤러리 ‘믿음’은 오는 30일까지 강승훈씨의 ‘We Start 꿈 그리고 희망’전을 개최한다.
공공미술 분야에서 활동해온 강씨는 지난 2월부터 군포시 산본동 ‘We Start마을’인 ‘하나로 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느꼈던 것들을 그림, 사진, 글 등 30여점의 작품에 담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느낀 그들의 상처와 꿈, 희망 등을 유화로 표현한 ‘고마워 다시 와줘서’를 비롯해 ‘꿈과 몽상’, ‘로케트가 데리고 간 아이들’, ‘비를 좋아하는 친구들’ 등의 작품들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또 자원봉사자들을 찍은 사진, 아이들과 지낸 시간을 기록한 짧은 일기문 등은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강씨는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공공미술과 다르게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던 중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We Start운동’이 사회적인 치유의 한 방법으로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e Start 운동’은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위해 사회와 정부가 나서서 돕는 한국형 아동지원 프로그램이다.
문의)031-480-0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