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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수원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

수원시 영통구 국토지리정보원 안에 위치한 ‘지도박물관’은 지도 및 측량에 관한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특히 지도 제작을 비롯해 옛 선조들이 만든 자료와 외국의 지도 등을 비교·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도’란 한마디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일컫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지도를 보면 어떤 곳에 어떤 도시와 산과 강이 있는지, 고속도로 및 철도는 어떻게 나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지도박물관은 지난 2004년 11월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문을 연 곳으로 연면적 1천276㎡ 규모에 중앙홀(66㎡)을 비롯해 제1관 역사관(362㎡), 제2관 현대관(353㎡)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관에선 지도 복제본 50여점, 세계지구본 160점, 측량장비 300여점 등 모두 51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복사본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각 나라의 지도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역사관은 세계지도의 유형을 비롯해 조선전도, 도별도, 도성도, 지도의 변천사, 군현지도, 특수지도·관방지도, 대동여지도, 고지도, 지도제작과정 등 총 11개로 구성돼 있다. 또 현대관에는 세계의 지구본을 비롯해 측량 및 지도제작기기, 차량항법 시스템, 한반도 조망여행, 수원 연대별 항공사진, GIS와 생활 등 10개의 전시부스로 마련됐다.

국토지리정보원 정문에서 은행나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의 동상과 함께 중력 기준점, 경·위도 원점 등의 국가기준점을 볼 수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홀 천장에는 ‘지도박물관’을 상징하는 대형 ‘지구’와 ‘인공위성’ 모형이 달려있다. 지구 모형 앞에는 바닥을 따라 주황색 화살표와 점선이 붙어있다.

 

지도에 대한 것을 알아볼 생각이 있다면 천천히 이 선을 따라가면 된다. 지구모형 뒤편에는 우리나라 지도 형상의 대형 서예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한 서예작가가 기증한 것으로, 가로 2m×세로 2m의 대형 액자로 담긴 글은 평화통일, 국민화합 등의 의미를 담은 40편의 글로 이뤄져 있다. 지도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역사관’에는 15세기 중국 기준으로 그려진 ‘동양식 세계’와 상상으로 그린 18~19세기 ‘천하총도’, 서양세계 지도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1602년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리치’가 제작한 서양 세계지도 ‘곤여만국전도’가 1603년 조선에 도입된 후, 서양지도에 대한 조선의 관심이 높아져 ‘천하도지도’가 탄생하게 됐다.

이와함께 22첩으로 구성된 ‘대동여지도 목판본 복제본’, 점자지도, 19세기 관방(군사용) 그림지도인 ‘점방산성지도’ 등 많은 종류의 지도들이 눈길을 끈다. 또 현대관 한켠에 마련된 홍보영상과 지도퍼즐, 지도박물관 도장 찍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많은 경우에는 2층 강당에서 지도와 관련한 강의도 마련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단체관람 예약을 받는다. ■ 교통편 : 수원역 110, 10, 10-1, 10-2, 27-2, 30-1. ■ 운영 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연중무휴, 무료. 문의)031-210-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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