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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원거리 배정 취소하라!…학부모들 반발

행정구역 상 20~30분 거리 배정 통학로도 불량
수원 영통 뜨란채아파트 대선초교 학부모들 반발
시교육청 “32번 회의끝에 설정 학군 못 바꾼다”

 

수원시 망포동 뜨란채아파트에 거주하는 대선초교생 학부모들이 중학교 원거리 배정 등에 항의해 규탄대회를 여는 등 수원시교육청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무리한 현 학군 배정 기준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등교 거부와 통학로 차단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경 입장인데 반해, 시교육청은 변경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고교평준화지역으로 근거리 배정을 위해 4개의 학군과 세부구역을 설정, 학생들은 구역에 속한 학교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추첨으로 학교를 배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망포동 뜨란채 아파트 거주학생의 경우 제4학군 3구역 배정지역으로 잠원중, 망포중, 영동중(공동학군)으로만 지원이 가능한 상태다.

2구역인 태장중, 영일중, 영통중, 영동중의 등교 거리가 3구역보다 가깝고 교통 여건까지 편리함에도 시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무조건 3구역에 배정되게 된 것.

게다가 뜨란채 아파트에서 망포중, 잠원중까지는 아파트 부지로 통학로 상황이 불량하고 향후 2~3년간 건축, 도로공사, 고압선 케이블 공사가 계속해서 예정되어 있다.

이에 반해 뜨란채아파트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현대홈타운아파트 거주 서천초교 학생들의 경우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속한데도 2구역으로 배정돼 있어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강은옥(43) 뜨란채아파트 주민협의회 대표는 “10분 거리에 아이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있는데 20~30분씩 걸려서 가는 학교를 보내고 싶겠냐”며 “뜨란채는 행정구역상 망포동에 위치해 3구역에 배정돼 왔으나 지리적 여건상 2구역에 배정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2005년 영통구 주민과 시교육청이 32번에 걸친 장기간 회의 끝에 설정한 구역”이라며 “2구역은 지금도 지원 과밀 지역이기 때문에 학군을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대선초교는 48학급 설립인가로 아파트 입주 후 2011년이 되면 학생 수가 많아질 것이므로 구역 변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 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버스노선 개설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망포동 뜨란채아파트 분양 당시 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에서 학교 배정 관련 공지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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