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5℃
  • 맑음강릉 32.0℃
  • 구름조금서울 29.1℃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29.9℃
  • 맑음울산 28.6℃
  • 맑음광주 28.6℃
  • 맑음부산 28.4℃
  • 맑음고창 27.8℃
  • 구름조금제주 29.4℃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6.2℃
  • 맑음금산 27.0℃
  • 맑음강진군 27.2℃
  • 맑음경주시 29.2℃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소소한 일상, 철학적으로 추론·분석

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
남경태 지음|들녘 펴냄|328쪽|1만3천원.

20여년간 인문학 분야의 책을 쓰고 번역해 온 남경태씨가 새로운 개념의 철학책 ‘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들녘)을 출간했다.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철학책이다. 철학의 핵심은 바로 사유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상황을 제시하고(스토리), 그 상황과 관련된 철학적 추론을 덧붙이는 방식(철학)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 상황이 일상적인 현실이라기 보다는 철학적 사유를 훈련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꾸며낸 상황이라는 점이 색다르다. 특히 사유, 그리고 사유와 연관된 언어, 인식, 주체, 이념 등의 주요 철학적 개념 18개를 주제로 택해 각 주제와 연관론이야기들을 콩트, 대화, 일기, 심지어 SF의 형식으로 풀어나갔다.

투명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고3 수험생의 이야기, 무의식 법정이 설치된 50년 후의 미래 사회 이야기, 사후에 만나 대화를 나누는 레닌과 마르크스의 이야기 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18개의 이야기 뒤에는 각 상황을 철학적으로 바라보면서 분석한 해제가 이어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철학적 사고를 이끌어내는지 배울 수 있다.

어떤 글이든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은 글쓴이의 사고다. 사유가 없으면 글도 없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려면 ‘생각하기’를 훈련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이 논술을 어려워하는 이유도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논술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논술에서 주어진 논제를 이해하는 데도 철학적 사유가 밑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남씨는 지난해 인문학 베스트셀러였던 ‘개념어 사전’과 ‘철학: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의 저자이며,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 ‘명화의 비밀’, ‘비잔티움 연대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