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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공사장 붕괴 매몰자 생존가능 희박

웅덩이 물빼기 작업 지연 안전장비도 늦게 도착
경찰 수사, 부실시공에 초점 관련자 진술 확보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쯤 화성시 동탄1신도시 내 서해그랑블주상복합아파트 터파기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매몰된 현장 경비원 유모(68) 씨에 대한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유 씨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해 지고 있다.

19일 경기도소방본부 등 소방당국은 전날에 이어 유 씨의 구조작업을 위해 25기의 장비와 22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펼쳤다.

구조대는 이날 붕괴사고때 상수도관 파손으로 생긴 깊이 20여m, 지름 30여m의 웅덩이에 찬 물을 뽑아내는 작업과 함께 크레인을 이용해 휘어진 H빔과 흙더미 등 장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자칫 2차 붕괴의 가능성이 있어 유 씨에 대한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2차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전 7시에 옆 건물에 설치하려던 ARM(무선인터넷통합계측관리시스템)이 4시간이나 지연된 오전 11시에 도착하면서 그만큼 구조작업도 지연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웅덩이에 고인 물이 제거되는대로 구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차 붕괴의 위험이 있어 위험 지역의 아스팔트를 미리 붕괴시켜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한 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를 조사중인 화성경찰서는 시공사인 무한토건이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보고 무한토건 관계자와 현장소장, 감리회사 관계자, 사고 당일 일했던 인부 12명 등을 불러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시공사인 무한토건이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안전장치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규정대로라면 흙더미가 무너지지 않도록 가로빔과 함께 세로빔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하 5층과 6층 절개면에 이같은 안전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뒤 “주민들과 인부들이 붕괴위험에 대해 항의했지만 업체측이 묵살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주민과 유가족들로부터 “서해그랑블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에서 야간에도 공사로 인한 소음이 들렸다”는 진술과 “사고가 나기 20일 전 철재구조물 일부가 휘어져 공사가 중단됐었고 며칠 전에도 도로가 15㎝나 가라앉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특히 무한토건이 터파기공사 수주당시 면허가 없어 다른 업체의 이름을 빌리고 공사 직전 면허를 받은 부분에 대해 위법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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