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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 싫다’… 하루에 7명 목숨끊어

수원서만 잇따라 발견… 경찰 “수십년 만에 처음” 경악

경기도 고위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수원지역에서 우울증 등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오후 10시30분쯤 수원시 정자동 A빌라에서 장모(70) 씨와 장 씨의 아들 정모(41)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장 씨의 딸(3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딸 정 씨는 경찰에서 “몇 주째 어머니와 오빠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가봤더니 각자 방에서 숨져 있었다”며 “어머니와 오빠가 평소 정신질환을 앓아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장 씨의 방에서 구토흔적, 유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우울증으로 음독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11시30분쯤에는 화서동 가정집에서 최모(35) 씨가 방문 창살에 전깃줄을 연결해 목매 숨진 것을 동거남 변모(32) 씨와 변씨의 어머니 함모(64)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오후 6시40분쯤 장안구 조원동 주공아파트 뒤편에서 송모(75)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이모(70) 씨가 발견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송씨가 최근 사위 임모(45) 씨의 집에서 지내다 충동적으로 베란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50분쯤에는 지동 김모(22) 씨 집에서 김 씨가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 허모(66) 씨가 발견했다.

경찰은 ‘아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수일간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허 씨의 진술을 토대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오후 3시17분쯤에 파장동의 한 약수터 주변 하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하룻사이에 7건이나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생활 수십 년 만에 하루에 변사체가 7구나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 흐린 날씨 때문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은 것이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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