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천만화정보센터는 2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노근리, 1950 그 여름날의 기억’ 만화전시회를 연다.
만화가 박건웅의 책 ‘노근리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선 대형 원화 15점과 원화 출력물 25점, 목조 구조물, 작가의 콘티와 아이디어 노트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어두움의 그림자’와 ‘1950년, 그 여름날의 기억’, ‘회복, 희망 빛’으로 구성된다.
노근리 사건의 정황을 전달하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어두움의 그림자’는 박씨의 책 내용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통해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부추긴다.
‘1950년, 그 여름날의 기억’은 폭격 순간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을 목조 구조물에 전시, 노근리 쌍굴다리에 갇혀있던 3박 4일간의 기억상을 모형으로 보여준다.
‘회복, 희망 빛’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의미하는 언어적 요소인 문(door)을 공간에 설치해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전시를 준비한 윤신아씨는 “한국 근대사의 한 부분을 만화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아물지 않은 노근리 사람들의 상처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500원.
문의)032-650-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