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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 알뜰시장 운영 놓고 시끌

수원 구매탄 시장상인회 “생존권 위협 중단을”
현대홈타운 입주민 “품질좋고 저렴” 수용 거부

아파트 단지 내 알뜰시장과 재래시장 상인들 간의 갈등이 빈번한 가운데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에 위치한 구매탄시장 상인들과 현대홈타운 입주민들이 알뜰시장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31일 현대홈타운 입주자대표회의와 구매탄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현대홈타운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006년 12월 말 공개입찰을 통해 알뜰시장 업체를 선정, 3천500만원의 계약금 받고 지난해 1월부터 30여개 천막으로 구성된 알뜰시장의 운영을 허락했다.

홈타운 측은 알뜰시장 물건들이 서울에서 직거래되기 때문에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데다 구매탄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1차 식품뿐만 아니라 공산품, 먹거리 등까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또 입찰 수익금은 단지 내 CCTV 설치 등 2천380세대 입주민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데 유용하게 쓰이며 입주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한편 입주민 대다수가 알뜰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매탄시장 상인들은 알뜰시장이 열리면서 영업권을 침해받고 있으며 재래시장활성화 정책에도 반하는 알뜰시장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또 2006년 5월 구매탄시장의 점포 54개 중 24개 점포가 매탄아파트 재건축위원회에 2천만~2천800만원의 분양금을 내고 아파트 상가우선분양권을 넘겨받아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인회는 특히 알뜰시장 입찰업체인 S유통은 서울에 있는 업체여서 판매 수익금 대부분이 서울로 유입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갈등으로 올 1월 초 구매탄시장 상인 50여명이 알뜰시장 운영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양측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구매탄시장 상인회 대표는 “현대홈타운 뿐만 아니라 시장 인근 아파트에 단지에 일주일 내내 알뜰시장이 열려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재래시장으로 형성돼 있는데 현대홈타운에 알뜰시장을 여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대홈타운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재래시장도 구색을 갖추고 경쟁력을 갖추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재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알뜰시장 운영을 중단하라는 의견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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