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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아닌 인간사 아픔을

현직 경찰관 에세이집 출간… 세상의 면면 묵직하게 풀어내

흔들려도, 당신은 꽃

박병두|이른아침|279쪽|1만2천원.

인간發 환경오염 속 안전한 유기농 찾는이에 일침… 책 읽고난 뒤 ‘삶 진정성’ 되집게 돼

현직 경찰관이며 시인이고 또한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박병두 경위(44)가 ‘흔들려도, 당신은 꽃’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을 펴냈다.

이 책에 적혀있는 ‘…그의 산문들은 인간의 아픔과 슬픔을 바라보며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진실한 삶의 의미에 대하여 고뇌하는 정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추천사가 귓가에 쟁쟁하게 울린다.

20여년 전 경찰에 입문해 만났던 피의자와 피해자들, 직장의 상사와 동료들, 가족과 친지들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내려놓은 책.

박 작가는 85년부터 에세이집 ‘얼굴’, 시집 ‘우리 이제 사랑이란 말을’, 장편소설 ‘그림자 밟기’ 등의 작품을 출간해왔다.

경찰이라는 직업상 수많은 사건들을 쫓는 일에 익숙할 법하지만 그는 모든 사연들을 따뜻하게 품어낸다.

소대장 시절 만난 탈영병 이 의경의 사연, 자식을 허망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노인 이야기, 억새를 닮은 듯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세상의 면면을 부여잡는 작가로, 사건을 놓치지 않는 경찰로, 가족을 어깨에 짊어진 가장으로 살아가는 그의 인생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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