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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예술단 신년음악회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140명 혼연일체’ 웅장함 극대화… 관객반응 아쉬워

 

겨울, 그 긴 정적을 깨우는 웅장한 천지창조의 굉음.

18일 저녁 수원시립예술단의 새해 첫 무대의 막이 그렇게 올랐다.

‘시작’을 의미하는 1월.

수원시립예술단은 프란츠 하이든의 명곡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선곡했다.

다른 시·군 예술단이 편하고 쉬운 레퍼토리로 관객의 호응을 이아가고 있음에도 시립예술단은 나름의 연습량과 도전정신을 담은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것.

천지창조는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 2부에서는 6일간에 걸친 신의 천지창조 과정을, 3부는 낙원에 있는 아담과 이브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곡의 작곡가인 하이든은 헨델의 메시아에 심취해 종교음악 부분에 있어 큰 획을 그었다.

그의 작품인 만큼 신앙적 고백과 웅장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종교음악을 선곡한 만큼 무대의 무거움도 그만큼 커진 것. 이날 공연에서는 이런 사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공연은 소프라노 박경신, 테너 최상호, 바리톤 정록기 교수가 각각 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 역을 맡고 박지영이 쳄발로 연주로 140여명의 단원과 함께 곡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냈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에 의아할 정도로 냉랭했다.

관람석은 꽉 찼고 공연 수준 또한 높았지만 호응은 약했다.

왜 일까?

클래식 공연의 경우 무료라고 해도 객석을 꽉 채운다는 것은 힘들 일이다.

이날 시민들은 시립예술단에 열띤 응원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하지만 종교음악이라는 선택은 레퍼토리의 변화가 꼭 신선한 것만은 아니라는 답만을 가르쳐줬다. 또 한 작품의 완곡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으나 관객의 지루함에 심적인 무거움만 더했다.

기자는 일반인들에게 초대권을 선물하며 공연을 꼭 관람할 것을 부탁했다.

내달 시립예술단은 유료화라는 시험무대에 오른다. 관객들과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는게 모든이의 생각이다.

공연료를 올린다고 관람객의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다. 이 진실을 외면하지 않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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