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24.5℃
  • 대전 25.7℃
  • 흐림대구 29.7℃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5℃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1℃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6.5℃
기상청 제공

[경기초대석] 윤준식 신협 인천경기지역본부장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 중심의 은행, 사람을 대접할 줄 아는 은행이 되야 합니다” 윤준식(49) 신협중앙회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올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서민들의 한숨이 더 커진만큼 서민들의 어려움을 보듬어주는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이 최고’라고 강조하는 윤 본부장.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것은 잠시 간과해도 된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커진 이 때, 윤 본부장의 사람중심 경영은 어쩌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모두들 이익을 위해 뛰는 빡빡한 현실에서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의 생각은 하나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반갑다.

 

연초부터 끊임없이 오르기 시작하는 유가와 대출금리 등 천정부지로 치솟는 생활물가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해 서민 금융의 선두에 서서 앞서나가겠다는 윤준식 신협중앙회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나 올해의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신협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신협 한마음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는 등 조합원 간의 단합과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해 중점 사업과 성과는 무엇인지.

▲지난해 개최한 ‘신협 한마음 페스티벌’은 인천지역본부와 경기지역본부가 통합한 후 인천경기지역 조합원들을 모시고 열은 첫번째 행사였다.

이 행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인천지역본부와 경기지역본부의 단합이었다. 그동안 조합원들은 신협이라는 조직이 어느정도의 크기인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지역의 모든 조합원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신협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높일 수 있었다.

이와함께 지난해 신협의 가장 큰 성과는 성장확대를 통한 경쟁력 향상과 수익기반 확대 및 관리시스템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IMF를 겪으면서 신협은 많은 조합들이 퇴출되는 등 극심한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그러다 보니 조합 수가 줄었고 이로 인해 조합원수도 많이 줄었다. 결과적으로 조합원 수 감소가 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협은 조합의 신규설립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21개지점을 신규로 확대해 경쟁력을 높였다.

신협중앙회는 신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대출금 활성화로 사업수익을 내는 것 외에도 공제사업과 제휴사업을 통한 사업외수익을 낼 수 있도록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15개 조합에 경영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외실의 성장과 동시에 내실을 기하는데에도 중점하고 있다.

-인천과 경기지역본부가 통합한지 1년이 지났다. 통합 전과 통합 후의 변화와 성과, 어려움 등은 무엇인지.

▲신협이 맨 처음 출발할 때에는 인천과 경기가 한 몸이었다. 그러다가 조직이 확대되면서 인천과 경기가 분리됐다. 오랫동안 분리되다 보니 인천과 경기의 환경이 많이 변했다. 통합 전 인천은 도시속에서 발전했고 경기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면서 발전을 했다. 그렇게 각각 나름대로의 환경 속에서 발전하던 경기와 인천이 지난해 통합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인드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인천과 경기가 같은 마인드를 갖게 해 시너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경기지역의 경우 108개 조합, 인천 지역의 경우 50개 조합이 있다. 지난 2006년 경기지역은 공제사업 부분의 최우수 상을 수상했지만 인천지역은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경기지역과 인천지역이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는만큼 우선 양적인 면이나 성과면 등 여러면에서 통합 이후 소외 의식을 느꼈을 인천 지역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썼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경기지역과 인천지역이 서로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됐고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경기지역이 인천지역을 이끌면서 서로 통합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대형시중은행들과 금융지주회사들의 자본을 외국자본이 상당부분 잠식해 있는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금융지원보다는 이익 창출에 경쟁적이라는 인식이 크다. 그만큼 순수 국내자본으로 운영하고 이익보다는 인간중심의 경영을 펼친다는 신협의 역할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신협과 시중은행의 차이점은 있다면 무엇인지.

▲시중은행들은 주식회사이고 주식회사다 보니 영리추구가 가장 큰 목적이다. 시중은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익의 극대화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경우 대부분 지분이 외국자본인 만큼 자본가와 이용자가 달라 수익이 생겼을 경우 그 지분만큼 해외로 빠져 나간다.

하지만 신협은 은행과 달리 자본가와 이용자가 같다. 신협은 비영리법인으로 수익을 많이 내는 목적이 아니다. 신협은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만큼 신협은 은행으로부터 소외된 서민과 영세 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기여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또 신협은 서민들의 토착금융기관으로서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만큼 계층간 불균형 즉 양극화 해소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지역 서민들이 이용해 지역사회로 환원되는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협은 서민금융, 서민의 친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만큼 일반은행에서 대출을 거부당한 서민들이 신협에게 기대하게 된다. 올해 바젤2 시행 등 서민들이나 중소기업대출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올해 신협 인천경기지역본부의 자금운용계획은 어떤지.

▲자금운용업무는 중앙본부에서 담당하고 지역본부에서는 자금조성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증권시장으로 돈이 이동하면서 제1금융권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수신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신협도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수신금리가 오르면 자연히 대출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돈을 빌린 서민들은 더욱더 어려움을 겪게 될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때일수록 서민금융인 신협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된다. 올해 특히 여러 경제여건들이 서민들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때 신협이 움추리면 서민들이 설 곳이 없어지는만큼 올해에도 계속 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운용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부터 신협도 수표와 체크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계획과 발행 후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지.

▲지난해 말 수표발행을 위한 신협법이 개정돼 올해 3~4월 경이면 수표발행이 가능할 것이다. 체크카드도 4월에 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신협은 자체 수표 발행을 하지 못해 은행에 수표발행에 대한 협력을 구하고 협력예치자금으로 4천500억 가량을 맡겨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신협도 자체 수표를 발행할 수 있게 된만큼 신협에 대한 이미지 향상은 물론 전국 신협에서 은행에 맡겨둔 협력예치자금 4천500억원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른 운용 수익도 연간 157억 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신협 인천경기지역본부의 사업목표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계획은 무엇인지.

▲올해 신협 인천경기지역본부의 사업목표는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조합의 성장과 경쟁력 향상이다. 자산과 조합원 및 여수신 성장을 위해 지점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견인함으로써 조합의 성장기반을 확보할 것이다.

둘째,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조합의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다.

그동안 신협은 대부분 여수신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앞으로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공제사업과 카드제휴사업, VAN사업, 상조사업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조합들의 엄정한 검사를 통한 CLEAN경영을 유도하고 경영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조합의 문제점 파악과 해결방안 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셋째, 신협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마음대축제를 실시해 신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조합들이 모두 모여 함께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평의회별 또는 지역별로 아이템을 선정해 지역 중심으로 신협을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경기지역 독자들에게 한 말씀.

▲우선 신협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경기지역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신협은 우리지역에서 조성한 자금을 우리지역에 환원하고 있는만큼 헬스클럽과 노래교실, 산악회 등 상시행사와 산나물 채취(봄), 밤줍기 행사, 젓갈체험(가을) 등 계절행사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신협은 조합원에 한해 1인당 2천만원까지 이자에 대한 비과세(농특세1.4%만 공제) 특혜가 있는만큼 서민들의 저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신협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

 

 

윤준식 신협 인천경기지역본부장>>>
 

-경기 화성 출신
-서울중앙고등학교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5년 신협에 첫 발
-신협 충북연합회
-신협중앙회 농촌개발과
-신협 경기연합회 검사과장
-신협 대구연합회 공제과장
-신협 중앙회 공제부
-신협 중앙회 경영지원팀장 등 역임
-현 신협 중앙회 인천경기지역 본부장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과 금융전문가로서의 치밀함을 함께 갖춘 윤준식 신협중앙회 인천경기지역본부장(49).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일 것이다.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신협이 진정한 서민들의 친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윤 본부장.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그가 있기에 신협중앙회 인천경기지역본부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