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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그린 작가인생 30년

서울 갤러리 ‘현대’ 내일부터 황주리 회고전… ‘여행에 관한 명상’등 50여점 선봬

 

“아버지가 출판사를 경영하시던 시절 출판사에는 누런 이백자 원고지들이 놓여 있었다…원고지에 그림을 그리거나 갖고 놀았던 탓인지 자연스럽게 친숙한 원고지로 작업을 하게 됐다”

‘영원한 현재진행형’의 작가 황주리(51).

그가 밝힌 작품의 변이다.

그의 작품세계와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관람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작가 황주리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을 그리는 그의 소담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따뜻한 공간속 그의 그림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착각이 든다. 그림이 따뜻하다 사람도 따뜻하다.

서울 사간동에 위치한 갤러리 ‘현대’가 23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황주리 회고전을 연다.

1980년대 초기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작품 50여점이 그의 작품인생 30여년을 수놓는다.

초기작은 200자 원고지 한 장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사용해 여러장의 원고지로 붙여 작품을 구성한 것들이다.

최근작 ‘그림엽서’는 20여 년 동안 여행을 통해 모은 그림엽서와 직접 찍은 사진, 지인에게서 받은 엽서 등을 모아 만든 작품이며 ‘여행에 관한 명상’이 눈에 띈다.

작품의 형식은 그가 밝혔듯이 원고지에 그린 80년대 초기작의 연장선상.

각각의 프레임 안에는 마오쩌둥의 얼굴, 작가의 애견, 눈사람이나 쓰레기통 등을 찍은 대형 사진위에 사람의 눈 등을 그려 넣은 최근 자화상 시리즈 등 재미있고 엉뚱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그의 작품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처럼 화려한 원색과 흑과 백의 세계를 넘나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선이다.

즉, 나로 부터 발산되는 너그러움.

컬러든 흑백이든, 단 한번 뿐인 삶에 대한 너그러움이 그의 그림에 담겨있는 것이다.

또 전시 일정에 맞춰 화집 ‘앤드 라이프 고스 온’과 산문집 ‘땅을 밟고 하는 사랑은 언제나 흑이 묻었다’도 펴내 자리를 빛냈다.

문의)02-734-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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