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개발 예정지로 손꼽힌 도내 여주·양평군과 광주시가 부동산 투기를 염려, 부동산중개업소 특별 점검을 시작했다.

경기도와 여주·양평군 등에 따르면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따라 기획부동산 등 부동산 투기가 염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중개업소 점검, 16일부터 특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각 도·시·군 합동으로 진행, 기획부동산부터 부동산 전문 투기꾼들에 의한 부동산 투기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중점 단속사항은 부동산 투기조장과 거래질서 문란행위, 부동산 실거래가 허위신고 행위 등이다.

여주군의 경우 복합화물터미널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 민원봉사과 부동산 담당 공무원 4명이 예상지역 일대로 꼽힌 점동면 삼합리와 대신면 가산리 주변을 중심으로 173개 중개업소를 점검하고 있다.

양평군도 310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들려 대운하 영향에 따른 현황 분석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는 팔당 취수장 이전에 따른 개발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퇴촌면, 남종면, 초월읍, 실촌읍 등 남한강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560개 중개업소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운하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매물이 급속히 사라져 거래가 없어 단속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며 “다음달 1일까지 이들 지역에 토지가격, 거래현황 등을 상세히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획부동산이나 부동산 투기가 거론되지 않은 도내 대운하 관련 터미널예정지역도 점검을 고려하고 있다”며 “점검을 통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