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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의 생산2’展 일상의 틈을 찾아서…

안양 롯데화랑 31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은 24일부터 31일까지 ‘틈의 생산2’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12명의 작가를 초대해 동·서양화, 판화, 조각 등 40여점의 작품으로 1년 열두 달의 느낌을 담아냈다.

고명숙, 금영보, 김소영 등 안양 지역의 동·서양화 작가 12명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들었으며 관객들은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구성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 중 12월을 그린 서양화가 박정란의 ‘그녀는 예뻤다’가 눈에 띈다.

하얀 화폭에 초록색 풀 가지를 입에 물고 서있는 빨간 양, 검은 양의 다리….

관객들은 크리스마스의 마스코트인 빨간 코 루돌프의 이미지와 빨간 양의 이미지를 오버랩시켜볼 수 있다.

외로운 듯 서있는 양의 형상에서 시린 겨울의 이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 동양화가 김현철이 6월을 그린 ‘청령포’의 푸른 산은 맑고 청아한 늦봄의 풍경을 보여준다.

단종이 6월 청령포로 유배됐지만 그해 여름 서강이 범람해 청령포 일대가 침수되자 강 건너 관풍헌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그의 짧은 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그림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생생한 산의 절경에 감탄하게 되고 절절하게 흐르는 강줄기가 옛 역사를 떠오르게 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은 ‘틈의 생산’은 삶 속의 틈을 다양한 의미로 비추고자 기획됐다.

‘틈의 생산’의 ‘생산’은 작가이자 관람객을 의미하며, ‘틈’의 사전적 의미는 ‘벌어서 사이가 난 자리’지만 이번 전시에서의 ‘틈’은 발전 가능성, 휴식, 여유 등 창조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작가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생산의 틈을 발견하는 것처럼 그림을 통해 스스로 여유를 흠뻑 느끼게 될 것이며 그 시간은 삶의 활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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