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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파주 헤이리 한립토이뮤지엄

세계 각국 완구 2천점 보고 만지고 뛰놀며 ‘오감만족’

동물병원에서는 수의사가 돼보고,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넣어보기도 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도 돼 볼 수 있는 테마박물관이 한립토이뮤지엄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임시 개관한 한립토이뮤지엄은 30여년 간 교육용 완구만을 고집해온 한립토이즈 소재규(62) 대표가 설립했다.

장난감 기록이 전무한 완구산업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소 대표는 이를 위해 1997년 파주 헤이리에 부지를 분양받았고 사재 50억원을 투자해 이 박물관을 건립했다.

이 박물관의 시대적 배경은 1930~1950년대.

장난감을 기록·보존하고 어린이들의 놀이문화 질을 높이며 장난감 산업의 미래를 밝히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존의 가족문화공간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통놀이기구부터 최신 완구를 비롯해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몰골 등 세계 각국의 장남감 10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시된 장난감들은 2천여점.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볼거리들이 추가돼 관람객의 흥미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일은 곧 자신의 삶의 설계이며 내가 참여하는 새로운 이야기의 창출이다.

그래서 이 박물관은 놀이의 근본이 되는 이야기와 도구인 장난감을 테마로 하는 Story land 와 Toy land 이중 전시방식을 택했다.

◇스토리 랜드-상상체험! 나는 누가 될까?

지하 1층의 ‘스토리랜드’는 실제크기 3분의 2로 제작된 장난감 마을이며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자유롭게 만들어 볼 수 있는 판타지 플레이(Fantasy play) 공간.

판타지 플레이는 어른들의 역할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들 만들어 갈 기회를 제공하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다.

모두 18개의 테마로 30여개가 넘는 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역할에 맞게 옷을 갈아입어볼 수 있다.

호루라기를 불며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는 경찰관이 돼 보기도 하고, 귀여운 동물들을 돌보는 수의사, 여러 가지 물건들을 사고 팔아보는 슈퍼마켓 주인 등 여러가지 공간에서 즐기는 상상놀이를 통해 미래의 꿈을 여는 공간이다.

4∼8세 어린이 80여 명이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전문 지도교사 4명이 배치돼 있어 효율적인 놀이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 공간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중요한 대상과 사건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지각하고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기도 할 것이다.

◇토이랜드-세계 곳곳 장남감 다 가져보자!

한립토이뮤지엄에는 기존의 장난감 전시장들과 차별화된 전시품과 전시기획이 돋보인다.

2층 ‘토이랜드’는 전세계에서 수집한 희귀 장난감들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현대전시관과 역사전시관에 나뉘어 있다.

현대전시관에는 외국 고가브랜드의 장난감과 트랜디한 장난감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는 물론이며 어른들의 친구이기도 한 아톰, 바비, 스모킹 로봇을 비롯해 수 천만원 대의 기차세트 등을 볼 수 있다.

한림토이뮤지엄에서는 이 장난감들을 유리장에 가두어 아이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들을 오픈해 아이들이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또 기획전시와 상설전시장으로 나눠 기획전시장에서는 시즌 별로 다양한 컨셉의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더불어 장난감 병원도 갖춰 놓아 아이들이 고장난 장난감을 가지고 오면 마치 사람처럼 장난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장난감진단서’를 발부해 준다.

따라서 아이들의 장난감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은 물론 물건의 소중함까지 일깨워 준다.

박물관측은 앞으로 고장난 장난감을 고칠 수 있도록 제조회사와 연계, 별도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체험관-추억쌓고 만저보고 기쁨 두배

3층으로 올라가면 추억의 장난감 갤러리와 체험관이 있다.

갤러리에서는 설립자인 소 회장이 직접 수집한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1970년대의 장난감 역사물품들이 전시돼있어 가족이 함께 세대 공감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체험관에서는 30년간 지능발달 상품을 개발해온 한립토이즈의 300여가지가 넘은 교육완구를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아동발달 상담실(마음읽기공간)을 갖춰 부모와 자녀에게 놀이를 통해 전인적 발달을 향상 시키고 올바른 놀이습관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홈페이지:www.hanliptoymuseum.co.kr

●개관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박물관 전체 이용 (대인 9천원, 소인 1만4천원)/ 지상 2~3층 Toy land이용 (대·소인 4천원)/ 지하 1층 Story lnad이용 (대인 5천원, 소인 1만원).

●위치: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1번 출구 200M전방. 문의)031-957-8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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