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 맑음동두천 23.5℃
  • 맑음강릉 23.7℃
  • 맑음서울 26.4℃
  • 구름조금대전 26.8℃
  • 흐림대구 26.2℃
  • 흐림울산 25.6℃
  • 박무광주 24.9℃
  • 구름많음부산 27.5℃
  • 맑음고창 23.6℃
  • 구름많음제주 27.4℃
  • 맑음강화 21.6℃
  • 구름많음보은 24.8℃
  • 구름조금금산 26.3℃
  • 맑음강진군 25.1℃
  • 흐림경주시 25.2℃
  • 구름많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예술로 승화된 자연

바깥미술회, 내달 4일까지 ‘자라섬 풍경’展

 

‘아름답고 신비로워서 더 가고 싶은 곳… 섬과 주변의 풍경들은 끝없는 욕망의 그림들로 서 있다’

바깥미술회는 오는 2월 4일까지 가평 자라섬에서 ‘바깥미술 자라섬’전을 연다.

‘섬, 또 다른 섬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선 바깥미술회 11명의 작가와 10명의 초대작가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자연과 교감하는 설치미술전.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자라섬을 모태로 하는 자연, 생태와 살아있는 관객이 호흡할 수 있는 공간적 섹터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이 때문에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장기간의 설치기간을 설정, 관객들의 움직임과 자라섬의 생태를 보호할 수 있는 동선을 별도로 선정해뒀다.

관람객은 행사주체의 이런 노력과 자연의 소중함, 예술적 승화를 한눈에 확인하며 호흡할 수 있다. 또한 테마는 자연을 하나의 대상이 아닌 인간과 대등한 주체로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예술가만의 전시가 아닌 자라섬 주변에서 생태 공동체를 추구하는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전시이며 ‘대지로부터’, ‘나무로부터’, ‘물로부터’라는 주제를 설정해 진행된다.

‘대지로부터’는 섬의 곳곳에서 섬만이 간직한 독특한 지형인 둔덕과 밭, 습지와 숲, 광장, 길 등 자연환경의 생명성을 인식하고, 자연의 힘찬 기운을 예술언어로 풀어낸다.

‘나무로부터’는 자라섬에 있는 플라타너스 형의 수목을 비롯해 다양한 나무들로부터 생명의 움틈이 나무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아 나무의 기운활기를 불어내는 것을 형상화했다.

‘물로부터’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거대한 한강의 지류에 있는 자라섬의 아름다운 환경과 개발에 의해 위험한 상태에 있는 양가적 모순의 현장을 담아냈다.

자라섬은 인간의 손길이 닿으면서 자연스러움을 잃어가고 있다. 인위적인 손길로 인해 고유의 풍경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자라섬은 그만큼 파괴되고 자연의 자연스런 모습속에서도 인위적인 냄새가 배어나고 있다.

‘바깥미술 자라섬’전은 자연 생태의 자연스러움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