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인도상 불법주차 방지 등을 위해 지난해 주요 인도상에 설치한 볼라드(차량진입방지 시설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인도상에 불법 주차를 일삼는 등 성과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낮은 높이 석재물로 된 볼라드를 두세배 높이의 철제물로 교체 설치해 인도상 차량 진입 방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일부 운전자들이 단속을 피해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다.
시는 보행 문화 개선 차원에서 지난해 중앙대로상 중원구, 수정구 쪽 상가, 점포, 숙박업소 등 주요 인도상에 볼라드를 설치하는 등 시 전역의 주요 인도상에 설치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원구 성남동 일대 숙박업소 밀집지 등 시내 곳곳에는 여러 대의 승용차들이 볼라드를 피해 인도상에 진입해 불법 주차를 일삼아 통행인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같은 실태는 지난해 인도상 차량진입 방지를 위해 확대해 설치한 후 곳곳에서 계속돼 오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설치와 함께 단속, 앞선 시민의식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룰 때 만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며 당국의 보다 높은 관심을 요구했다.
주민 한모(56·자영업·성남동)씨는 “보행문화 개선을 위한 볼라드가 실제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를 점검해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철저한 검증에 입각한 설치와 함께 시민들의 주차 의식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