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6℃
  • 구름조금강릉 35.0℃
  • 흐림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많음대구 34.1℃
  • 구름조금울산 33.7℃
  • 구름많음광주 30.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2.6℃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9.0℃
  • 구름많음보은 29.8℃
  • 구름많음금산 30.7℃
  • 구름많음강진군 31.6℃
  • 구름조금경주시 35.3℃
  • 구름조금거제 30.1℃
기상청 제공

곤충, 예술을 말하다

파주 ‘아티누스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 내일 생태 일러스트展
네명 작가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곤충도감·잠자리·갯벌 등 그려

 

살아움직인다 내 손안에 있던 나비가….

내눈의 초점은 점점 그 빛에 동화되고 작은 나비는 나에게로 점점 다가온다.

내가 다가가는 그 선은 하나의 면이 되고 색채가 됐다가 다시 사그라든다. 수많은 색감과 색감의 충돌로 선은 사라지고 자연이 조화롭게 빚어낼 수 있는 최고의 예술작품이 된다.

 

유독 나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곤충이 지닌 예술적 가치는 자연스러움 이상의 시상과 생명의 존귀함, 삶의 다양성까지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의 손에 들려있을 법한 곤충도감의 페이지를 넘기다 나비편에 이르러 눈을 뗄 수 없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선의 얇음과 퍼짐. 색채의 다양성과 살아 움직임… 하나의 그림으로 벽에 걸어놓고 싶은 충동이 일었을만큼, 그만한 그림이 어디 있으랴라는 자문만이 귓속을 맴돈다.

지구상에는 약 150만종의 동물이 있으며 곤충은 무려 지구상 동물의 3/4인 110만여종이 인간과 어우러져 산다.

오는 22일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아티누스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이 한국의 자연 생태를 섬세하게 담아낸 ‘자연 생태 일러스트’전을 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외국과 달리 국내 미술계가 자연생태, 곤충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채 10여년이 안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권혁도, 이제호, 이태수, 안은영 등 4명의 작가가 세밀화 작품 80여 점을 내놓았다.

그림작가 권혁도의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을 비롯한 곤충 세밀화와 자연 생태 그림책 일러스트, 이태수의 자연 생태 그림책 일러스트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이제호의 자연 생태 그림책 일러스트 ‘나무도감’, 안은영의 나비, 잠자리, 갯벌 생태 그림책 일러스트인 ‘찾았다! 갯벌 친구들’ 등을 볼 수 있다. 전시기간은 두달정도 잡혀 있어 그리 급하게 찾지 않아도 된다.

자연이 제 모습을 잃어가는 시대에 이 땅에서 자라나는 식물과 날아다니는 곤충들을 알고 우리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이를 위해 네 명의 작가가 사람의 눈으로 보다 섬세하고 아름답게 우리의 생태를 그려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자연을 담기 위한 세심한 관심과 관찰력이 담긴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문의)031-948-6685.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