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거리, 패션, 그리고 ‘I’=‘EYE’

올 봄 패션 트렌드는 어떤 것이며, ‘나’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전체적인 실루엣은 단정하게, 어깨나 소매에 일종의 프릴인 러플을 달거나 치마에 주름을 잡아 로맨틱한 장식을 가미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색채와 꽃을 비롯한 다채로운 무늬를 통해 밋밋한 옷차림에 활력과 낭만을 수놓는 ‘맥시멀리즘(maximalism)’.

지난해에는 미니멀리즘이 인기를 모았다면, 2008년 봄 패션 트렌드는 화려하고 대담한 맥시멀리즘과 그 중간 톤인 ‘트랜드 트위스트 패션(trand twist fashion)’이다.

이와 함께 꽃무늬나 쉬폰 등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비롯해 인조피혁 자켓 등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자켓을 매치해서 여성성을 나타내는 ‘매니시룩(mannish look)’에 주목한다면 패션 리더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맥시멀리즘과 매니시룩을 연출할 때 센스를 더해 줄 색, 소재, 무늬를 알아보자.

▲컬러=‘톤온톤, 단순한 코디(?) 포인트로 승부를’

남성과 여성 패션에 있어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대담한 ‘에시드 컬러(acid color-옐로우, 레몬, 오렌지 컬러)’가 대표 컬러로 떠오르고 있다.

에시드 컬러와 스카프, 백 등의 아이템들을 잘 조합하면 산뜻한 이미지를 심어줘 활동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단,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형형색색의 컬러로 코디할 경우에는 보는 이의 눈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컬러를 선택한 후 동일 또는 유사색상을 2가지 이상의 톤으로 조합하는 ‘톤온톤(tone on tone)’ 으로 매치하거나, 에시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여성복과 달리 남성복은 컬러에 더 민감하며 소재에 집중하게 된다.

남성복은 다른 해에 비해 한 층 더 과감한 소재와 다양한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못지않게 패션에 민감한 트렌드가이들은 에시드 컬러와 같은 상큼한 색상의 옷으로 봄을 나타낼 듯 하다.

▲소재=‘실크, 쉬폰의 실루엣에 여성스러움이 가득’

올 봄 소재의 특성은 소재와 아이템의 매치가 전형적인 공식을 벗어났다는 데 있다.

수입보세여성의류 스윗온(www.sweeton.kr)의 패션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쉬폰’을 추천한다.

쉬폰은 어떤 소재 보다 쉽게 다양한 실루엣을 만들 수 있고 여러 번 겹쳐 독특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여성스러운 느낌을 잘 나타내줄 수 있기 때문.

또는 실크 소재 블라우스, 쉬폰 소재 원피스, 저지 소재 티셔츠에 국한돼 있지 않고 쉬폰이 니트나 티셔츠에 패치되거나 저지소재의 정장, 트렌치코트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벼운 소재들의 적극적인 활용은 보다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함께 편안한 패션 감각을 드러내준다.

또 컨버전스 아이템은 스웨터나 니트에 일부분을 실크나 쉬폰 원단의 레이스나 리본을 패치, 좀 더 여성스럽고 유니크한 감각을 더해주며 스웨터와 블라우스가 주는 2중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늬=‘풍만함 속에 감춰진 추상적 ‘美感’이…’

올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맥시멀리즘.

프린트에서도 플라워, 에스닉, 지오메트릭 등의 모든 종류의 프린트들이 총망라되고 있으며, 이러한 다채로운 프린트 간 컨버전스가 이루어지면서 맥시멀리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블러리 패턴 또는 수채화나 붓터치 느낌으로 예술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되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러한 프린트 아이템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코디 아이템은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안정되고 정돈돼 보이게 하는 무난한 블랙컬러의 솔리드 팬츠나 스커트 등이다.

여성크로커다일(http://www.crocodilelady.com)에서는 재킷형 트렌치코트나 점퍼형 하프코트 등 컨버전스 아이템을 선보인다.

카라나 소매,밑단 등에 스트링으로 블루종 시키는 점퍼형 디테일을 가미한 하프코트는 봄철 일상적인 외출복으로는 물론, 야외활동 시 바람막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실용성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