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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정치…예술, 정치를 말하다

세계적인 예술인 8명의 정치코드 엿보기
작품 통해 나타난 정치와의 관계 풀어내

박홍규| 이다미디어|294쪽|1만2천원.

‘모든 예술은 정치적이다’

이는 어떤 예술도 정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다.

때로는 정치의 노예로, 긴밀한 협력자로 혹은 방외인으로 살았던 사람들….

‘예술, 정치를 만나다’는 정치와 관련이 깊었던 세계적인 예술가 8명을 중심으로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다룬 책이다.

예술과 정치를 조화시킨 루벤스, 신에게 도전한 르네상스의 괴테, 세계 제국을 꿈꾼 오페라의 황제 바그너, 조국 통일을 노래한 민족주의자 베르디의 삶을 통해 정치와 예술을 만난다.

또 20세기로 거슬러 올라와서는 혁명가 피카소, 히틀러의 광기에 맞선 채플린, 권력과 권위를 거부한 아나키스트 사르트르, 자유를 노래한 평화주의자 레논의 세상을 향한 도전을 엿볼 수 있다.

피카소는 공산당원이였다?

천문학적인 부를 쌓으며 5만 여점의 미술작품을 남긴 20세기 최고의 화가.

공식적인 정치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공산당은 나의 당이다… 나는 지금보다 더 큰 자유와 충만함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 그의 정치코드를 읽을 수 있다.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은 아나키스트다.

그는 ‘이매진(imagine)’을 통해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노래하기도 했다.

어떤 국가도 종교도 없는 세계.

39살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레논은 대중음악에 개인의 정치코드를 끌어들인 아주 독창적인 예술가였다.

또 루벤스나 괴테는 어떤 권력이나 부에 복종하지 않았지만 외교관이자 화가로서 성공했던 사람이다.

저자는 그들이 지배와 종속의 관계를 넘어 예술과 정치를 누구보다 잘 조화시킨 인물이라 말한다.

이 책은 예술가들이 정치에 얼마나 관여했는가를 중점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그들의 삶을 되짚어 보면서 예술가들이 정치를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를 설명한 정도.

저자는 예술이 상품성을 목적으로 권력의 지배를 받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히 말한다.

또 예술이 권력의 호위를 받으며 정치의 꽃으로 전락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예술이 권력, 돈, 청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예술의 딜레마인 것만은 분명하다.

스스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든 사회가 그들을 필요로 했든 정치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 8명의 예술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예술과 정치가 가야 할 바른 길을 모색해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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