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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납품가 인하요구 “말도 안돼”

중기중앙회, 원자재 수급 안정·공정경쟁 촉구 성명서 발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재 수급 안정과 공정경쟁 촉구 성명서를 발표, 대기업과 정부에게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원자재구입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등 납품처에서 일방적으로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 2월 원자재가격은 평균 36.5% 인상됐다.

고철의 경우 2006년 ㎏당 270원에서 지난해 말 400원으로 48%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달 말과 비교해 55원이 더 올랐다.

선철(수입산)은 43.2% 올랐고 형강류 48.6%, 철강류와 골재 40.2%, 니켈 42.5%, 목재 44.0%, 구리 44.3%, 금 60.0%, 곡물 76.1% 등 구입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이로인해 중소기업 중 47.4%는 원재자 가격 상승과 대기업의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요구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 전력선과 통신선 등의 지하 통로인 콘크리트 박스(PC암거 BOX)를 생산하는 A기업은 최근 상승하는 철근가격에도 불구하고 납품처에서 제품가격 인상을 허용하지 않아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물업계 B기업도 고철가격이 2006년보다 75.9%가 상승했지만 대기업에서 오히려 원가절감을 제안, 납품단가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제살깎기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C기업의 경우 합성수지 제품인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제조회사가 매월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다 원자재 공급도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납품자체에 제동이 걸렸다.

중기중앙회 납품단가현실화특별위원회 서병문 위원장은 “최근 중소기업들은 지속적인 자금난으로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데 대기업마저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철광석 등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연쇄도산 위험까지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불공정거래 단속 강화와 정책자금 지원 확대, 관세 인하, 원자재가격과 납품단가 연동제 및 사전예고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와관련 경기·인천 등 국내 중소주물업계는 7일부터 3일동안 대기업 납품 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납품가격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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