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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날들 헤치고’ 소녀, 음악으로 날다

소년원 열성 지원에 음대합격 새출발

 

“소년원 출신이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수는 없지만 소년원은 제 꿈의 비밀 아지트라고 생각해요.”

강원도 소재 국립대학교의 관현악과 2008 학년도 정시모집에 합격해 따뜻한 봄날과 함께 대학 새내기가 된 P모(21)양. P양은 지난 2005년 10월 법원에서 7호 처분을 받고 안양 정심여자 정보산업학교(안양 소년원, 교장 성우제) OA반에 배정되어 마음을 잡지 못해 관현학 반으로 옮겨 피아노를 치면서 학교 생활에 적응해 마음을 잡아 나갔다.

그녀는 “학예회 때 선생님, 친구, 부모님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내가 아직 무엇인가를 할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어린 마음을 떨리게 했다”고 한다.

그후 컴퓨터 관련 자격증, 네일아트, 피부관리사 등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음대 관현학과에 진학을 꿈꾸며 열심히 피아노에 매달렸다.

그러나 실기 시험때에는 피아노 외에 ‘마린바’ 라는 악기를 연주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소년원측은 악기를 구입해 주고 외부 선생님의 개인 지도를 받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녀는 “소년원 학교에서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학교에서 배려해준 덕분에 실기시험도 잘보고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며 “음악으로 세상을 밝게 하고 가족, 이웃, 사회에 내가 있는 곳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P양은 “보호소년 지도위원회에서 주는 ‘희망 장학금’을 받고 기쁨이 두배가 되었다”며 “소년원 정문에 ‘쓰이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 새겨진 큰 돌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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