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 맑음동두천 22.3℃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25.5℃
  • 맑음대전 25.8℃
  • 구름많음대구 26.0℃
  • 구름많음울산 25.5℃
  • 맑음광주 24.7℃
  • 흐림부산 27.6℃
  • 맑음고창 23.0℃
  • 구름조금제주 27.7℃
  • 맑음강화 21.5℃
  • 구름조금보은 24.4℃
  • 구름조금금산 25.2℃
  • 구름많음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5.1℃
  • 흐림거제 27.3℃
기상청 제공

렌즈에 담은 자연… 붓보다 섬세하더라

안양 롯데화랑 21일까지 현관욱 사진전… ‘나눔·소통의 풍경’ 20여점 펼쳐져

 

첩첩 산중의 공명, 구슬픈 메아리가 돌아나올 것만 같은 풍경.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 진경산수(眞景山水)….

멈춰선 시간이 사람들 가슴 깊숙이 이미지(image)라는 이름을 남기고 감동을 자아낸다.

때로는 글로 혹은 사진으로 적어 내려가는 추억의 단편.

안양 롯데화랑은 21일까지 삶의 긴 여정을 사진 이미지로 담은 ‘현관욱 사진’전을 연다.

‘나눔·소통의 풍경’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사진작가 현관욱의 7번째 개인전으로 자연 풍경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사진 작품 20여점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한폭 한폭 정성을 담아낸 이미지.

‘순간’은 꺼내볼 때마다 마음을 움직이고 전율까지 느끼게 한다.

시인이나 사진작가는 이미지를 그렇게 자신의 언어로 그려내는 사람들이다.

시인 고운기는 유럽 근대 시인들이 시는 ‘말하는 그림’이라고 한 말을 빌어 사진은 ‘그리는 말’이라고 했다.

이미지를 감상하는 시인들이 붓을 들어 그것을 표현했다면 사진작가들은 붓 대신 카메라를 잡고 있는 것일 뿐.

정지된 순간의 이미지는 보는 이들에게 순간보다 더 긴 감흥을 주며 사물이나 풍경을 통해 그 본질에 대해 사색케 한다.

사진작가 현관욱은 우리나라 산 중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등산을 즐긴다.

그는 “태양의 숨바꼭질 처럼 순환과 반복의 삶을 살다가 일상의 권태로움을 긴 숨결에 맡기고 강력한 미지의 세계, 막연한 호기심을 찾아 나선다”며 “맑고 깨끗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면 그 소중한 자연 속에서 소통하고 나누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그가 설악산에서 지리산까지의 산행에서 찍은 작품을 전시한다.

또 가로 9m의 대형사진 작품도 함께 전시해 전시장 안에서 자연의 신비함과 웅장함을 전한다.

관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산행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웅장함, 위대함 안에서 맑고 깨끗함을 깨달을 수 있다.

작가는 그 자연의 모습들을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나누려 풍경을 사진 속에 담은 것은 아닐까?

그의 사진과 그 속에 담긴 풍경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서로 교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문의)031-463-2715.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