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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부르는 피아노 레슨

열 손가락이 만드는 7일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독자에 ‘멋지게 치는 연주법’ 실제 제공하기도…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전지한 글|에듀박스|267쪽|9천800원.

‘여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처음부터 책을 읽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139페이지부터 읽는 것이다’

열 개의 손가락이 만드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를 칠 수 있게 하는 마법 같은 교본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밴드 ‘피터팬컴플렉스’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전지한이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유재하 가요제를 통해 데뷔,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그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그의 음악만큼이나 여유 있고 부드럽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그녀.

그녀를 만날 때 마다 ‘나’의 심장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웅장한 소리만큼이나 크게 울려댄다.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고, ‘나’는 그녀의 키다리아저씨가 되는가 하면 뒷조사도 서슴지 않는 사설탐정이 되기도 한다.

그녀의 이름은 서은혜.

매일 그녀와 함께 하고픈 ‘나’는 그녀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주일 안에 피아노를 가르쳐줄 수 있다는 말로 첫 만남을 갖는다.

하지만 엉뚱한 남자의 등장으로 곧 Good bye….

‘나’는 아쉬움에 그치지 않고 ‘일주일 안에 죽이게 피아노 치는 방법’이라는 교본을 만들어 그녀에게 다가간다.

139페이지부터는 ‘나’가 사랑하는 여인 서은혜를 위해 만든 교본으로 꾸며져 있다.

‘나’의 정성어린 마음이자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콘셉트의 연애편지다.

교본에는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 강인원의 ‘매일 그대와’, 하덕규의 ‘가시나무’, 제시카의 ‘굿바이(Goodbye)’,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 카니발의 ‘거위의 꿈’, 심현보의 ‘사랑해도 될까요’, 지한의 ‘너는 나에게’ 등이 담겨있다.

무조건 코드, m(마이너) 코드 외우기부터 코드 위치 바꾸기 까지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는 7일간의 피아노 이야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피아노를 멋지게 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또 그들의 사랑을 맺어줄 열쇠를 손에 쥐게 된다.

저자는 ‘성급함이란 피아노 레슨과 어울리지 않는 낱말이다’라고 했다.

어려운 사랑, 어쩌면 사랑은 그가 교본에서 알려준 것처럼 ‘타이밍도 잘 맞추면서 천천히, 박자에 맞춰’ 연주해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 사랑이 가득 담긴 피아노 레슨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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