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가 오는 16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코스는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발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구간이다.

작년 대회에서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2시간8분04초로 우승해 국내 마라톤을 침체의 늪에서 건져 올린 이봉주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자신의 네번째 올림픽 무대 도전이 될 8월 베이징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찾고 페이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봉주의 목표는 2시간8분대 골인이다. 지난해 10월 시카고마라톤 이후 6개월 만에 나서는 생애 39번째 풀코스 도전이기도 하다.

그동안 38번 마라톤에 도전해 36차례 완주한 이봉주는 작년 12월10일부터 제주도와 경남 고성을 거쳐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겨울훈련을 소화했고 지난 3일부터는 충남 공주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경쟁 선수는 막강 케냐 선수들이다. 대표적인 선수는 이봉주보다 한 살 적은 세미 코리르(2시간04분56초)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은 200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달성한 것으로 역대 랭킹 4위다.

또 케냐 출신인 찰스 세로네이 키비와트는 2시간06분52초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저스 롭(2시간07분32초)이나 윌프레드 키건(2시간07분33초), 제이슨 음보테(2시간07분51초) 등 2시간7분대 기록을 보유한 이들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여자부에서는 오랜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에이스 이은정(27·삼성전자)과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의 장수징(30)과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이은정은 이번 대회에서 11년 묵은 권은주의 한국 기록(2시간26분12초) 경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