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연인들의 사랑을 예로 든다면, 단어 하나로 압축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여기, 독특한 사랑이야기 한 편을 소개한다.
성당에 사는 ‘종지기’와 ‘집시 여인’의 이야기다. 이 얘기 속에선 또 같은 곳에 사는 ‘주교’ 역시 집시여인을 사랑한다.
한 사랑은 여자를 지키고 자신을 희생하지만, 다른 사랑은 그녀를 마녀로 몰아 파멸시킨다. 과연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바로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 ‘노틀담의 꼽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그것이다.
프랑스가 사랑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앙코르 공연)가 드디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5일부터 4월 19일까지)를 방문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누구라도 첫눈에 반해버릴 것 같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 ‘콰지모도’, ‘페뷔스’, 그리고 ‘프롤로’- 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과 숙명을 이야기한다.
이 뮤지컬은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감미로운 음악과 예술적인 무대, 현대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트 등이 더해진 화려한 안무가 압권이다.
아시아 최초 로컬버전인 이번 한국어 공연은 예술 감독 등 현지 스태프들이 내한하고 30톤에 달하는 무대장치를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등 최대한 원작의 조건 아래 1천500여 명 이상이 지원한 오디션을 통과한 실력 있는 한국 배우들이 출연, 이미 서울과 지방 공연에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에는 인기가수로 활동하면서 가창력을 이미 인정받은 최성희(바다)와 록 밴드의 보컬리스트 출신으로 뮤지컬 ‘황진이’의 주인공을 맡은 문혜원, 뮤지컬 ‘맘마미아’, ‘미스 사이공’ 등에 출연한 오진영 등이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을 맡아 열연한다.
또 그랭구아르 역에는 경원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오페라와 뮤지컬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온 박완이 새롭게 캐스팅되어 지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그 외 김법래·윤형력·서범석 등이 함께 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 회를 거듭할수록 무르익은 호흡으로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어우러지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성남 공연은 특히 주 1회 낮 공연을 시도해 관객들의 관람의 기회를 보다 넓혔다.
화요일 오후 3시/수~금 오후 8시/토요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일요일 15일~31일 오후 3시·4월 1일~19일 오후 5시.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문의)031-783-8000.